이번 현장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입니다. 황토벽돌로 골조를 세우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을 구성한 단층 주택으로 지붕의 모양은 변형된 맞배지붕 구조입니다.

 

주황색 황토벽돌이 눈길을 끕니다. 벽체의 줄눈은 아직 시공하기 전이며 지붕도 샌드위치 패널로 기초 모양만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패널 지붕의 슬라브 옆면과 처마면도 아직 마감 후레싱을 씌우지 않아 철판 사이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옆면 마감 및 방수 시트까지 덮여져 있어야 시공이 가능합니다.

 

시공 준비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벽체 줄눈 시공 및 지붕 마무리가 끝났습니다. 슬라브 옆면에 검정색 후레싱으로 마감해 놓은 것이 보이네요.

 

각재를 올려놓고 세로상부터 잡아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될 기와는 테릴의 로만 TBF 시리즈 중 검정 단색 기와입니다. 검정 기와는 고급스럽고 중후한 분위기를 내기에 알맞은 재료이므로 황토 벽돌과의 궁합이 무척 잘 맞는 기와입니다.

 

각상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이나 목조 지붕처럼 지붕면의 수평을 따로 잡을 필요가 없는 구조라도 가급적 세로상을 사용하여 이중상으로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와 시공을 하다 보면 하늘과 가장 가까이에서 작업을 하는데도 막상 시간에 쫓겨 하늘 한 번 바라볼 겨를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잠깐 허리도 펴고 하늘도 보고 주변도 돌아보며 숨을 고릅니다. 멀리 산자락에는 이미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네요. 시간이 참 빨리도 도망가는 것 같습니다.

 

세로상과 가로상 시공이 모두 끝났네요.  이제 벽면과 만나는 부분에 후레싱을 미리 심어 놓으면 기와를 받을 준비가 끝납니다.

 

벽면에 후레싱을 심고,

 

물받이 쪽에는 새막이도 설치합니다.

 

기와가 오길 기다리며 한 컷 담아봅니다. 벽체의 강렬한 황토색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벽체를 자세히 보니 단열재를 가운데 두고 내벽과 외벽을 모두 황토벽돌로 쌓은 것이 보이네요. 건강을 생각해서 이렇게 나무나 흙과 같은 친환경적 소재를 이용해서 집을 짓는 분들이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와가 도착했습니다. 안전하게 팔레트 작업을 진행하고 기와 묶음을 고르게 펼쳐 놓습니다.

 

시공 일정 때문에 시간에 쫓기느라 진행 과정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을 감상하세요. 진한 황토색과 검정색의 기와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언뜻 보면 한옥의 느낌도 살짝 나는 것 같습니다.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도 감상하세요. 이번에 사용된 테릴의 로만 TBF 검정색 기와가 아주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황토 벽돌과도 아주 잘 어울리네요. 이어서 VR 사진도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