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입니다. 도로에서 샛길로 접어들어 차량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소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길의 끝자락에 이번 시공 현장이 나오는데요, 덕분에 경치와 공기는 좋지만 시공 조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주택의 형태는 황토벽돌로 기본 골조를 쌓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을 설계한 주택으로서 지붕 구조는 변형된 형태의 십자 모양 구조입니다. 지붕면이 여기저기 잘리고 층이 져 있는 부분이 많아 시공이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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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을 위해 최초 방문시의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지붕의 모양이 무척 복잡하고 경사도 약간 높은 편입니다. 지붕 처마면에 씌울 후레싱 마감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샌드위치 패널의 스티로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마감 후레싱과 방수시트 부착이 먼저 선행되어야 지붕 시공이 가능하므로 실제 시공은 아직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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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모양을 관찰하다 보니 시공이 까다로운 부분이 보입니다. 바로 위 사진의 물골 처리 부분인데요, 일반적인 지붕의 경우에는 위 사진의 물골이 꺾이는 부분이 바로 처마가 됩니다. 즉 연두색으로 칠한 부분에는 지붕면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번 현장은 위 사진처럼 이 부분을 덧달아 연장해 놓았기 때문에 물골이 중간에 꺾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지만 꺾이는 부분이 바로 갓기와가 위치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대로 시공해서는 물처리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보통 상황이라면 적색 표시 물골길을 따라 밸리 후레싱을 설치해야 하지만 청색 표시처럼 약간 옆으로 꺾어서 시공을 해야 물길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밸리의 중심점이 틀어져 버리기 때문에 기와골의 시공이 까다로울 뿐더러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 우려가 있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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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황 관계로 말미암아 지붕 실측이 이루어지고 거의 한 달 후에야 시공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후레싱과 방수시트, 물받이 작업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방수시트의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값이 저렴한 방수시트를 사용하면 겉면의 부직포가 쉽게 삭아 작은 가루로 변해 비바람에 씻겨버리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부직포는 거의 사라지고 아랫면의 검은 접착면만 남습니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고급 방수시트를 사용하여야 이런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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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상 작업을 끝내고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지붕의 복잡한 정도가 한눈에 파악됩니다. 이제 밸리 후레싱 작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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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상단 부분에서 언급했던 물골 부분입니다. 위 사진처럼 밸리의 중심점을 살짝 이동하여 옆으로 방향을 틀어 시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골 방향을 너무 틀면 시공이 어렵고 모양이 안 나오기 때문에 갓기와에 최대한 가깝도록 각도를 조절해서 시공합니다. 옆에 회색 철판을 덧댄 이유는 물골이 꺾이는 부분에 혹시라도 물이 넘칠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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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와가 도착하고 크레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길이 좁고 오르막 외길이라 크레인 진입에 무척이나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크레인 인양 작업은 언제나 신중하고 안전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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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면이 잘리고 층이 져 있는 부분의 방수는 항상 꼼꼼하게 이중삼중으로 마감해야 빗물이 흘러들어갈 위험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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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을 꺾어 놓았던 부분도 시공에 들어갑니다. 역시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빗물이 역류하거나 스며들지 않도록 특히 신중하게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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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까다로웠던 시공과정이 어느덧 마감에 접어듭니다. 용마루와 박공 머리를 부착하고 지붕에 쌓인 먼지와 잡동사니들을 제거한 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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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시공 과정이 끝났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우려가 있었지만 깔끔하고 무사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황토색의 벽돌과 기와의 색상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건축주께서도 완성된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흡족해 하셔서 작업자로서 뿌듯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기와 시공을 끝내고 나니 벽돌 줄눈 작업팀이 들어와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통은 기와 시공 전에 줄눈 시공을 끝내 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현장의 경우에는 기와면과 벽돌면이 접하는 곳이 없으므로 작업 순서가 뒤바뀌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제 기와에 이어 벽돌까지 마무리되면 집의 외관은 거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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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까다로웠던 물골 부분도 깔끔하고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건물 뒷편의 언덕에서 바라보니 집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붕이 복잡해서 작업은 어려웠지만 완성하고 나니 아주 근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된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엘레강스 제품입니다. 이름처럼 우아한 느낌의 기와로서 흰색 계열의 색상을 배제하여 전체적으로 중후하고 기품이 있는 느낌이 특징인 스테디셀러 기와입니다. 엘레강스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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