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구옥 수리 현장으로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기와가 노후되어 부식이 심한 상태라 구기와를 전부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기로 결정된 현장입니다. 지붕 형태는 가운데 용마루에서 지붕 네 귀로 내림마루가 뻗어가는 형태인 우진각지붕으로서 가장 흔한 지붕 형태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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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전의 기와 상태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비바람에 의한 풍식작용으로 기와 상태가 많이 노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생산되는 시멘트기와는 프레스를 이용하여 고압으로 압축하여 찍어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위 사진처럼 심하게 노후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만, 예전에 사람이 손으로 직접 찍어낸 방식의 위와 같은 기와는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므로 강도도 약할 뿐더러 수명도 매우 짧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기와 겉면에 모래가 많이 드러나 있으며 면도 무척 거칠고 약해져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지붕 상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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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와를 일일이 걷어 철거하고 있습니다. 철거가 모두 끝나면 이 위에 바로 새 기와를 얹게 되는데요, 이번 현장의 기와 시공 방법은 진흙 시공법입니다. 예전 구옥의 경우에는 지붕 서까래를 짜서 지붕의 뼈대를 구성한 다음 서까래 위에 짚이나 옥수수대, 막송판 등으로 지붕면을 완성한 후 그 위에 진흙을 놓고 기와를 얹는 방식의 시공법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현장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으로 벌써 세 번이나 지붕을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와를 철거하고 보니 지붕 위에 진흙이 겹겹이 두껍게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와를 새로 얹을 때마다 기존 진흙위에 새로운 진흙이 계속 쌓이는 방식으로 시공하다 보니 진흙이 계속 두꺼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기존의 진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면 가장 이상적인 수리 방법이 되겠지만, 서까래 위에 구조체로 엮어 놓은 짚과 옥수수대 등에 진흙이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철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서까래만 남기고 전부 새로 시공해야 하는 대공사가 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썩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기존 진흙은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다시 시공하기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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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네 귀 중 한 군데의 서까래가 노후되어 살짝 부러져 있어 수리가 필요합니다. 붉은 색 원 부분을 보시면 나무에 살짝 금이 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리를 하지 않고 시공을 진행하면 지붕 한쪽면이 무너질 것이 분명하므로 보수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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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집주인께서 임시로 나무로 받쳐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해 보입니다. 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임시로 거치했던 이 나무는 철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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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서까래의 양 옆에 부목을 대고 있습니다. 1번과 2번 나무를 양 옆에 대고 샌드위치패널 시공에 사용하는 두꺼운 육각직결나사를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강도를 위해 기존에는 없었던 3번과 4번 서까래도 새로 덧대어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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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졌던 서까래가 부목과 보강 작업을 통해 튼튼하게 고정되었습니다. 그 위에 진흙 시공을 위해 송판으로 지붕면을 짜서 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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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판을 잘라서 덧대는 작업까지 모두 완료된 상태입니다. 기존에 지붕면으로 엮어 놓았던 나뭇가지와 옥수수대 등이 한쪽에 보여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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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시공을 위해 진흙에 물을 축이고 개어 동그랗게 덩어리로 뭉쳐 놓고 있습니다. 기와 한 장마다 이런 덩어리들이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여 지붕면과 기와를 고정하고 모양을 잡아주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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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공할 기와를 지붕면에 올려 편 후에 드디어 기와 시공에 들어갑니다. 시공은 끝기와(추녀)부터 붙여 기초를 잡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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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차례 지붕면이 덮여가고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진흙 덩어리로 모양을 잡아가며 붙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세심하게 시공합니다. 와공의 기술과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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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면을 다 덮고 나면 용마루를 시공합니다.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용마루 하부 기초를 잡아나간 후에 한 장 한 장 도둠과 용마루 기와를 얹어 용마루를 틀고 있습니다. 용마루는 지붕의 마무리인 동시에 지붕의 멋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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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하면서 떨어져 나간 진흙 부스러기가 물받이에 쌓인 것을 빗자루로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습니다. 지붕면에 쌓인 먼지와 진흙 부스러기도 청소기를 이용하여 깨끗이 청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공도 중요하지만 깔끔한 마무리 또한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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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는 요즘 별로 볼 수 없는 제비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꼭꼭 숨어 있어 머리와 꼬리밖에는 보이지가 않지만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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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이 모두 끝난 후의 전경입니다. 철거부터 완성까지 시공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집주인께서도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검정 S형시멘트 기와입니다. 내구성도 좋고 따로 도색을 할 필요가 없어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우수한 제품입니다. 기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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