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지붕 재시공 현장으로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S형시멘트기와를 철거하고 검정색 한식형시멘트기와로 재시공하기로 결정된 현장입니다. 시멘트기와는 색이 없는 무색 시멘트기와와 색소를 첨가해서 찍는 유색 기와로 구분되는데, 무색 기와로 시공하게 되면 내구성을 높이고 미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페인트로 도색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태양빛이나 비바람으로 인해 페인트가 들뜨고 벗겨지기 때문에 몇년마다 주기적으로 도색을 해 주어야 하므로 추가적인 비용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 현장 역시 도색이 많이 벗겨져서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아 재시공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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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서 바라본 사진인데 한눈에도 지붕 도색이 많이 벗겨진 것이 보입니다. 빗물 누수나 기와 파손 등의 하자는 전혀 없는 상태이지만 몇년마다 주기적으로 도색하는데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아 완전 재시공으로 마음 먹게 되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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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본 기와의 상태입니다. 기와 자체의 상태는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만 역시나 페인트가 많이 들뜨고 벗겨졌습니다. 페인트를 재도색할 때에는 이런 들뜬 부분을 벗겨내고 다시 도색을 해야 수명이 오래 가는데, 기와 낱장마다 일일이 벗겨내기가 쉽지 않으므로 보통은 이 상태 그대로 페인트를 도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 시공하게 되는 검정 한식형시멘트기와는 제조 과정 중에 아예 검정 색소를 넣어 찍는 방식이기 때문에 따로 색을 칠할 필요가 없는 기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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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가 기와를 벗겨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와를 벗기면서 살펴보니 역시나 기와의 상태는 아주 양호합니다. 도색 상태만 아니라면 아직 몇 십년은 끄덕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기와 밑면의 합판 상태도 매우 양호해서 크게 보강 작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용마루 등을 걷어내면서 드러나는 진흙 덩어리나 먼지 등이 많아 청소 작업에 공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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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와의 철거가 모두 끝나고 청소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합판 위에 깔린 보온덮개에 진흙과 먼지가 자꾸 달라붙어 청소가 용이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깨끗이 청소하고 있습니다. 물받이에 떨어진 기와 부스러기와 진흙 덩어리 역시 깨끗하게 제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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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와를 모두 철거하고 청소까지 끝낸 후의 사진입니다. 기와가 없어지고 나니 집의 분위기가 무척이나 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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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에 혹시라도 비가 내릴까 염려되어 포장을 덮어 놓고 철수 준비를 마칩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없지만 만일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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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어제 덮어 놓았던 포장을 걷어내고 본격적으로 기와 인양에 들어갑니다. 크레인 작업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므로 신중하게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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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작업에만 거의 두 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한 팀이 기와 인양을 하는 동시에 다른 한 팀은 바닥 기와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지붕 일부가 덮여진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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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기와가 차근차근 덮여지고 있습니다. 은은한 진회색 색상의 기와가 바닥면의 곡선을 타고 한줄 한줄 올라가면서 점차 우아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첨부할 사진이 많아 포스팅을 두 개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