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덕산면 도전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입니다. 목조로 골조와 지붕을 설계한 주택으로서 지붕은 T자형 지붕을 연달아 붙여 놓은 형태의 지붕입니다. ㅠ자형처럼 생겼다고 보시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시공했던 도전리의 별채 건물(링크 참조)와 같은 시공사에서 건축을 담당해서 그런지 시공 방법이 매우 유사한 모습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현장에서도 겉 모습은 한옥 느낌, 지붕의 모습은 양식의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의 경우도 비슷한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20151009_105336

20151009_105429-2

현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기둥과 지붕만 짜여져 있고 벽체는 세워져 있지 않은 모습인데, 막 지붕에 단열재 시공을 하는 도중이었습니다. 단열재로는 수성연질폼을 사용하고 있는데 벽체에도 이 제품으로 충전을 한다고 합니다. 수성연질폼은 우레탄폼과는 달리 굳은 후에도 표면이 말랑말랑한 것이 특징인데요, 최근에 목조주택에서 단열재로 종종 사용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의 박공 부근 빨간 동그라미를 보시면 박공이 똑바로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 살짝 층이 져 꺾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붕 시공 과정 중에 목수팀이 목재를 재단하면서 약간의 착오로 이렇게 시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폭이 불과 10cm도 안 되는 짧은 길이라서 마감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른쪽 박공 부근의 경우 우갓과 반기와(롤기와)를 사용하여 마감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어중간한 폭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꺾인 부분을 경계로 아랫부분은 반기와로, 윗부분은 용마루로 시공을 해야 합니다.

 

20151022_124535

20151022_124600-4

즉, 위 사진과 같이 시공을 합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옆쪽에서 봤을 땐 크게 구별이 안 가지만, 두 번째 사진처럼 밑쪽에서 봤을 때는 경계 부분에 구멍이 보여 약간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 외에는 이 정도로 작은 폭의 차이를 마감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건축주의 양해를 얻어 시공을 했습니다.

 

20151023_131839

동일 부분의 용마루 마감 부분입니다. 기와의 높이 차로 인해 둥글게 재단하여 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51022_124459

한창 바닥기와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벽체에도 수성연질폼으로 단열 작업을 끝낸 모습입니다.

 

20151022_124613

건물 뒷쪽의 지붕은 이렇게 가운데 부분이 ㄷ자로 잘려 있습니다. 지붕에 이런 곳이 있으면 잘린 길이만큼 미리 기와의 간격을 잘 분배해서 설계해 놓아야 깔끔하게 시공할 수 있습니다.

 

20151023_131956

20151023_132018

이번 현장의 경우에는 지붕이 T자 형태로 분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분기되는 지붕이 본지붕의 높이보다 한 단계 낮은 높이에서 분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는 같은 높이에서 분기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용마루끼리의 접속 부위를 V자 형태로 재단하여 한쪽을 다른 한쪽에 끼워 붙여 시공하는 방법으로 시공하게 됩니다. 이때 용마루 접합 부위의 방수가 중요한데, 일단 용마루가 접속하는 부분에 실리콘을 두텁게 발라 1차로 방수 처리를 하고 그 위에 다시 방수용 알미늄 벤트를 붙여 한 번 더 마감합니다.

 

20151023_131911

밸리(기와골) 부분도 빈틈없이 똑바로 재단하여 시공합니다. 밸리 부분이 벌어지거나 비뚤어지게 시공되면 보기가 매우 좋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집의 가치마저 떨어져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51023_131831

지붕 시공이 모두 끝나고 바닥에 쌓인 먼지를 송풍형 청소기로 털어내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51031_141139

20151023_144838

20151023_144817

20151023_144931

지붕 시공과 물받이 선홈통 작업까지 모두 마친 후의 건물 모습입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한옥과 양옥의 느낌이 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풍기고 있습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된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엘레강스 제품입니다. 이름처럼 우아한 느낌의 기와로서 흰색 계열의 색상을 배제하여 전체적으로 중후하고 기품이 있는 느낌이 특징인 스테디셀러 기와입니다. 엘레강스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 마자론 엘레강스 제품 안내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