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은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기와 인양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공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과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기와 시공의 순서는 지붕 양쪽의 박공 부근에 덮는 갓기와부터 시공합니다. 기와는 제조사에 따라 생김새가 약간씩 다른데 바닥기와의 어깨, 즉 둥글게 솟은 부분이 왼쪽에 있느냐 오른쪽에 있느냐에 따라 시공 방향이 다릅니다. 마자론 기와는 어깨가 왼쪽에 있는 구조이므로 왼쪽부터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덮어가는 순서의 기와입니다. 먼저 좌갓부터 부착을 시각하고 이어서 바닥기와를 먹선에 맞춰 한 장씩 시공하면서 지붕 전체를 덮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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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기와의 부착이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입니다. 위로 솟은 두 외쪽지붕의 꼭대기에도 용마루를 덮기 위해 갓기와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무리 과정입니다. 알미늄 용마루 벤트를 부착하고 용마루를 덮어 꼭대기 두 군데의 용마루를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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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지붕의 용마루가 시공된 모습입니다. 바로 밑 아래층 지붕의 왼쪽에 짧게 빠져 나와 있는 부분에도 용마루를 한 장 덮고 박공 머리를 붙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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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기와와 갓기와가 만나는 곳에는 방수용 알미늄 벤트와 실리콘으로 꼼꼼하게 마무리하여 누수의 가능성을 없앱니다. 아래쪽 지붕의 벽체에도 후레싱을 재단하여 벽체를 따라가며 붙여서 방수 마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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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분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벤트와 후레싱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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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웠던 현관 부근도 예쁘게 잘 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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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루 부착과 벽체의 후레싱 마감이 끝나면 시공은 거의 끝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먼지를 털어내는 청소 작업과 마무리 정리만 하면 지붕의 시공은 완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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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작업까지 모두 끝낸 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멋진 지붕이 탄생한 것 같아서 작업자로서도 흡족한 기분이 드는 현장입니다. 복잡하게 자르고 꺾고 기와골도 많이 넣어 멋을 잔뜩 낸 지붕보다 이렇게 맞배지붕을 살짝 응용한 단순한 디자인의 지붕만으로도 훌륭한 외관의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디자인적인 장점뿐 아니라 하자 발생의 위험도 훨씬 적기 때문에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설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붕 시공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지붕은 단순할수록 하자 위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현장에서 현관 부분의 설계는 결코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지만, 그 부분이 원래 설계에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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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쪽의 물받이 모습입니다. 오른쪽 끝이 약간 꺾여서 보기에 미관상 안 좋을 것 같아 우려했지만, 의외로 크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빗물도 이상 없이 잘 배출되어서 건축주께서도 크게 흡족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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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받이 선홈통까지 모든 시공을 마친 후의 건물 전면 사진입니다. 벽돌과 지붕의 색이 잘 어우러지는 예쁜 집이 탄생했습니다. 현관 때문에 시공이 까다롭기는 했지만 아주 만족스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아두르 제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빛의 색상 위주로 배색된 기와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스테디셀러 기와입니다. 아두르 제품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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