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현장입니다. 황토 벽돌로 골조를 쌓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을 설치한 단층 건물로서 지붕의 모양은 맞배지붕 형태입니다.

 

황토 벽돌은 빗물에 젖게 되면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지붕 처마를 일반 건물보다 상당히 길게 빼 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현장에는 건축주의 요청으로 따로 물받이를 시공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차후에 반드시 발수제를 벽돌 위에 뿌려야 빗물이 벽이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현관용 작은 지붕이 단차를 두고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붕에는 아직 방수 시트가 덮여 있지 않은 상태인데 기와를 시공하면서 같이 시공할 예정입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황토 벽돌로 내력벽을 쌓고 그 위에 트러스 철골을 얹어 지붕을 씌운 모습이 보입니다. 내부의 벽돌에는 따로 줄눈을 입히지 않고 한지를 붙여 마감한다고 하네요. 황토 벽돌은 친환경적이고 습도 조절 및 온도 조절 능력이 탁월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이번 현장에 사용된 벽돌은 화학 물질이 첨가되지 않고 오직 흙과 물로만 빚어 만든 벽돌이라고 합니다.

 

각상 시공에 앞서 방수 시트를 덮을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지붕면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방수 시트를 덮지 않고 오랜 시간 경과했기 때문에 지붕면 위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인데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지붕 표면을 대걸레로 꼼꼼하게 닦아냅니다.

 

보통은 샌드위치 패널 작업을 하면서 방수 시트를 함께 붙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현장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는데, 지붕 패널 및 처마 후레싱 시공을 건축주께서 직접 하셨다고 하네요. 아마도 방수 시트까지 혼자서 부착하기엔 여건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전문가의 솜씨인데도 지붕의 상태가 전문가 못지 않게 훌륭한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먼지를 닦은 후의 지붕 모습입니다. 미끄러웠던 지붕면이 많이 좋아졌네요. 이제 이 위에 방수 시트를 붙일 차례입니다.

 

그런데 용마루 마감용 철판이 약간 문제가 있네요. 용마루 접합부에 충전한 폼이 부풀어 올라 철판의 높이가 솟아 올랐고 용마루의 선도 일직선이 아니라 중간에 꺾인 부분이 있습니다. 예쁜 지붕 모양을 위해서 용마루 마감 철판을 전부 분리한 다음, 부풀어 오른 폼을 깎아내고 다시 접합합니다.

 

방수 시트 접착도 거의 끝나가네요.

 

먼저 세로상부터 설치하고 있습니다.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세로상을 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완성된 세로상 위에 가로상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별도의 수평을 잡을 필요가 없으므로 작업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가로상 설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처마 끝에 물받이는 부착하지 않지만 목재 노출 부위를 가리기 위해 후레싱을 붙여 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가로상 위에는 기와가 놓일 자리를 먹선으로 표시해 줍니다.

 

새들의 침입을 막을 새막이도 부착하고 있네요.

 

현관용 작은 지붕에도 각상 작업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기와를 받을 준비가 모두 끝났네요.

 

드디어 기와를 실은 차량이 도착하고 조심조심 인양을 시작합니다.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하기 위해 사전에 트러스의 위치를 잘 파악한 후 기와 팔레트를 받을 자리를 선정합니다.

 

집중하중을 받지 않도록 무게를 잘 분산하여 기와 묶음을 고르게 펼쳐 줍니다. 이번에 사용되는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새로운 색상인 코르텐(Corten)이라는 모델입니다. 붉은 색과 황토색 위주로 구성한 기와로서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이 특징인 고급 기와입니다. 이번 현장의 황토 벽돌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먼저 갓기와부터 시공에 들어갑니다. 지붕 한쪽 면에 갓기와가 붙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역시나 기와의 색상과 외부의 황토벽돌이 무척 잘 어울립니다.

 

후면 지붕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따로 물받이를 시공하지 않기 때문에 기와 끝이 강풍에 들리지 않도록 클립으로 단단하게 고정합니다.

 

끝기와부터 차근차근 기와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후면 지붕은 기와가 대부분 덮였습니다.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며 흐렸던 날씨가 모처럼 맑게 개어 지붕이 점점 뜨거워지네요. 오랜만에 선풍기도 등장했습니다.

 

동시에 진행됐던 현관용 작은 지붕은 기와 시공이 거의 끝나갑니다. 알루미늄 벤트로 용마루 하단 부위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외벽과 인접하는 면에는 후레싱을 심어 놓아 빗물의 유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현관용 지붕은 모두 시공이 끝났습니다. 용마루까지 예쁘게 잘 시공되었네요.

 

후면 지붕에 이어 전면 지붕도 시공이 한창입니다.

 

드디어 바닥 기와는 양쪽 면 모두 시공이 끝났습니다. 용마루 시공을 위해 기와 위에 쌓인 먼지를 불어내고 있네요.

 

알루미늄 전용 벤트로 용마루 하단부를 마감하고 용마루 기와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용마루 하단부는 투습 방수 기능이 있는 전용 알루미늄 벤트를 붙여 마감해야만 기와 하단부에 원활한 통풍이 이루어지므로 각재가 썩지 않고 오래 보존됩니다. 간혹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 부분을 시멘트로 마감하는 시공업자들이 눈에 띄는데, 이는 지붕의 수명에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으므로 지양해야 할 시공 방법입니다.

 

드디어 기와 시공이 모두 끝났습니다. 예쁘고 깔끔하게 잘 시공되었네요. 외부의 황토 벽돌 색상과도 마치 한 세트처럼 잘 어울립니다.

 

 

 

이번에 사용되는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새로운 색상인 코르텐(Corten)이라는 모델입니다. 붉은 색과 황토색 위주로 구성한 변색 기와로서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이 특징인 고급 기와입니다.

 

아래의 VR 촬영 사진도 감상하세요. 사진은 한 장처럼 보이지만 들어가 보시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볼 수 있도록 팝업 메뉴로 링크를 구분해 놓았습니다. 각도를 달리해서 촬영한 총 세 장의 VR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