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기와 인양부터 시공, 완성 후의 모습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처마 밑작업이 끝난 후 본격적인 기와 시공을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마당에는 기와 인양을 위해 크레인 차량이 도착해 있습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되는 기와는 코버트 프라나(Plana) 기와의 에바노(Evano)라는 모델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서 무광 블랙의 심플하고 담백한 멋이 특징인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적재적소에 기와 묶음을 잘 펼쳐 놓습니다. 인양 작업은 가장 위험하면서도 힘든 작업이므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작업해야 합니다. 인양 작업 도중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지붕면이 젖어 더욱 미끄럽습니다. 이번 현장에는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골탕을 먹는 일이 잦네요.

 

가로상 위에 표시된 먹선이 눈에 띄네요. 평기와의 경우 너와지붕처럼 기와가 층층이 올라가며 반 장씩 계속 엇갈려 놓이는 방식이므로 검은 먹줄과 붉은 먹줄 두 가지를 이용해 설계합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정석으로 작업해야 기와가 비뚤어 보이지 않게 예쁘게 시공됩니다.

 

기와 인양이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이제 처마 마감 때문에 작업이 늦춰졌던 물받이 거터 작업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지붕 위에 기와가 놓여진 상태이므로 작업의 편의 및 물받이의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지상에서 미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받이 거터가 예쁘게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기와 시공을 시작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가장 긴 면인 건물 후면 쪽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바닥 기와가 반듯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상공에서 바라본 시공 중의 모습입니다. 기와가 한 줄씩 입혀지면서 서서히 바뀌는 지붕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각 지붕면마다 기와를 절단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늦어지지만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작업합니다.

 

기와골도 정확하게 일직선을 이루도록 정밀하게 재단하여 부착해 줍니다.

 

사선 용마루 부분 역시 각상의 각도에 맞춰 정밀하게 가공하여 붙여 나갑니다.

 

지붕면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지붕의 모습이 점점 살아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과도 아주 근사하게 어울리네요.

 

건물 전면 박공 지붕의 기와골도 완성되어 이제 바닥 기와 설치는 모두 끝났습니다. 반 장씩 엇갈려 시공된 지붕면이 아주 근사합니다. 평기와는 반 장씩 엇갈려 시공하는 교차 시공법이 가장 보기에도 좋고 빗물 배수에도 안전합니다. 간혹 시공상의 편의를 위해 일자로 죽 시공을 하는 업체가 보이는데, 이는 제조사에서도 권장하지 않는 방법으로서 가급적이면 지양해야 할 시공법입니다.

 

잠깐 건물 내부의 진행 상황도 살펴볼까요. 내부에도 이미 인테리어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장 마감이 아니라 합판과 석고보드로 가벽 마감을 하고 있네요. 가벽 마감을 하면 미장 마감에 비해서 아무래도 내부 면적이 살짝 작아지기는 하지만 깔끔하고 반듯한 벽체 마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유행하는 무몰딩 인테리어 마감을 위해서는 가벽 작업이 필수입니다.

 

바닥 기와가 모두 설치된 후 용마루 마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용마루 전용 알미늄 벤트를 부착한 모습이네요. 전용 벤트는 투습 방수 기능이 있어 내부의 습기는 배출하고 빗물의 침투는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고급 자재입니다.

 

사선 용마루 하단부에도 벤트로 잘 감싼 다음 용마루 기와를 한 장씩 덮어 나갑니다. 용마루 기와를 부착할 때는 직결 나사와 실리콘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해야 강풍에도 끄덕없이 고정됩니다.

 

용마루가 Y자 형태로 모이는 곳은 위 사진과 같은 삼방향 부속을 덮어 마감합니다. 마감하는 도중에 다시 예정에 없던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하네요.

 

용마루와 삼방향 부속이 반듯하고 깔끔하게 잘 시공되었습니다.

 

기와골 상단부의 용마루 마감도 예쁘게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지붕 위의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깔끔하고 근사하게 마무리된 모습에 그간의 피로가 저절로 해소되는 기분입니다.

 

이제 마지막 마무리 작업인 물받이 선홈통 작업에 들어갑니다. 선홈통에 엘보우를 부착하는 모습이네요.

 

사각 모임통과 엘보우를 사용해 깔끔하게 마감한 모습입니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비용 절감을 위해 엘보우나 사각 모임통 없이 선홈통만 꺾어서 물받이를 마감해 놓은 곳을 자주 보게 되는데,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부속을 써서 마감해 주는 것이 미관상으로나 기능상으로 가장 좋습니다.

 

드디어 물받이 선홈통까지 모든 마감이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확 달라진 근사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차분하고 중후한 느낌의 블랙 무광 지붕이 외벽의 진회색 청고벽돌과 아주 잘 어울려 세련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지붕의 모습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반듯하게 수평이 잘 잡힌 지붕면과 힘차게 쭉 뻗은 용마루 기와가 잘 어울리면서 평기와의 매력을 십분 살려주고 있네요.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코버트 프라나(Plana) 기와의 에바노(Evano)라는 모델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서 무광 블랙의 심플하고 담백한 멋이 특징인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프라나 에바노 제품 설명 자세히 보기 >>

 

아래의 VR 촬영 사진도 감상하세요. 각상 및 완성 후 등 각 단계별 장면을 VR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은 한 장처럼 보이지만 들어가 보시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볼 수 있도록 팝업 메뉴로 링크를 구분해 놓았습니다. 시공 전, 각상작업 후, 완성 후의 사진들까지 도합 아홉 장의 VR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