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청전동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으로서 건물의 골조를 목재로 구성한 목조주택입니다. 단층 구조의 주택이지만 다락방이 있기 때문에 건물 및 지붕의 높이가 제법 높은 편입니다.

 

지붕 서까래 골조 위에 OSB 합판을 덮어 지붕면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지붕에 처마가 없는 구조입니다. 지붕의 박공 부분 및 처마 끝선을 외벽보다 길게 빼는 것이 일반적인 건축 방식인데 비해 이번 현장은 좀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네요. 최근에 유행하는 박스형 모던 하우스 스타일의 집들을 보면 이렇게 처마 없이 징크 등으로 지붕 및 외벽을 마감하는 형태가 많지만, 이런 경사형 지붕 주택의 경우에는 처마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 약간 생소한 느낌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외벽 마감은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한다고 합니다. 세라믹 사이딩은 외벽 마감재 중에서도 상당히 고가의 제품 중 하나로서 자외선과 습기에 강하고 디자인이 다양해 전원주택이나 목조주택에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자재입니다.

 

골조 내부의 모습입니다. 전기 설비가 구조목 사이사이로 진행되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이제 천장과 외벽에 단열재를 채우고 OSB 합판을 입히면 대략적인 골조는 마감될 예정입니다.

 

지붕에도 방수시트 도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직 전체적인 외벽 마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기와와 외벽이 만나는 곳에는 OSB 합판으로 마감이 된 관계로 지붕 기와 공사를 먼저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목조주택이나 샌드위치 패널 지붕처럼 지붕의 수평이 잡혀 있는 경우에는 세로상을 생략하고 가로상만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세로상까지 작업하는 것이 지붕의 통풍이나 배습, 내구성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한쪽면은 가로상까지 거의 완성이 되었네요. 이제 반대편 지붕도 작업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반대편 지붕도 각상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수철을 맞아 집 앞 논에는 가을걷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요즘에는 농기계가 발달해서 사진과 같이 추수를 하면서 바로 볏짚을 가공하네요. 가을에 수확이 끝난 논을 보면 마쉬멜로처럼 생긴 하얀 원통형의 볏짚 뭉치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정식 명칭은 ‘생볏짚 곤포 사일리지’라고 합니다.  위 사진의 앞쪽에 보이는 기계가 추수를 하면서 바로 볏짚 덩어리를 뱉어내면 뒷편에 보이는 기계가 따라다니면서 흰색 비닐로 둘둘 감는 랩핑 작업을 합니다. 기계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해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물받이 작업 및 물골 후레싱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네요. 이번 현장은 물받이를 동으로 작업합니다. 아직은 반짝반짝 광택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산화피막이 형성되어 점점 중후한 색상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각상 작업이 완성된 후 기와가 놓일 자리에 먹선을 표시한 모습이 보이네요. 물받이 쪽에는 새들의 침입을 방지할 새막이를 부착해 놓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OSB 합판 부착을 마감하고 투습 방수지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네요. 그런데 목조 주택에 흔히 사용하는 흰색 타이벡 방수지가 아니라 조금 생소한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가까이에서 촬영해보니 이런 제품이네요. 새로 나온 기능성 방수지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하우스랩보다 배수 성능이 월등히 좋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면 파란색 물결 모양이 점점이 찍혀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잉크로 프린팅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얇은 플라스틱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만지면 오돌도돌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무슨 역할일까 궁금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았더니 이것이 스페이서 역할을 해서 이 위에 부착되는 외장재와 1mm 정도의 간격을 유지시켜 준다고 하네요. 그 1mm의 틈으로 인해 습기가 원활하게 배출된다고 합니다.

 

각상 및 후레싱 작업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기와 인양에 들어갑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될 기와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테시(Tesi) 기와의 쏘렌토(Sorrento)라는 모델입니다. 테시 기와는 디자인이나 색상도 아름답지만 동파 방지 및 방풍 능력이 뛰어나고 기와 강도가 매우 단단한 고급 기와입니다.

 

물골 후레싱과 유도 후레싱이 연결되어 꺾이는 부분은 집중호우시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사진과 같이 방지턱을 덧대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드디어 기와 시공에 들어갑니다. 끝기와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며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빗물 유도 후레싱이 기와 밑으로 숨겨져 깔끔하게 처리되는 것이 보이네요.

 

다락방의 환기창이 좀 낮게 설치되어 있어서 기와 마감이 쉽지 않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시공합니다. 외벽의 하우스랩과 딱 맞도록 기와를 컷팅해서 실리콘으로 꼼꼼하게 마감한 다음, 2차로 이 위에 후레싱을 덮을 예정입니다. 정석대로라면 먼저 사이딩 외장재를 마감한 후에 기와 시공을 하는 것이 순서이지만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먼저 기와를 시공해 놓으면 나중에 목수팀이 사이딩을 부착한다고 하네요.

 

외벽에는 목수팀이 한창 세라믹 사이딩을 시공하는 중입니다. 사이딩이 입혀진 모습을 보니 일부만 진행되었는데도 분위기가 확 다르게 느껴지네요.

 

세라믹 사이딩을 근접 촬영한 모습입니다. 세라믹 사이딩은 대부분 일본 수입제품인데 색상과 무늬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번 현장에서도 흰색 단일 색상이 아니라 투톤으로 작업을 한다고 하네요. 완성 후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지붕 위에도 기와 시공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어느덧 용마루 부근까지 진행이 되었네요. 용마루 시공에 앞서 방수 시트를 뚫어 환기 구멍을 내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목조주택의 경우 용마루에는 반드시 위와 같이 환기 구멍을 뚫어주어야 결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낮은 창문틀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무척이나 많이 들어갔지만 창문 아래쪽 기와 시공도 깔끔하게 마감되었습니다. 이제 목수팀이 창문 주위 외벽에 세라믹 사이딩만 붙여주면 마감이 끝납니다.

 

물골이 꺾여지는 지붕 분기점에는 사진과 같이 기와의 단차로 인해 물받이로 커버되지 못하는 일부 구간이 생깁니다. 이곳에는 알루미늄 벤트로 꼼꼼하게 감싸 혹시라도 목재가 빗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마감해 줍니다.

 

물골 부근은 기와를 최대한 정확하게 컷팅해 일자로 깔끔하게 시공합니다.

 

목수팀은 외벽 사이딩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흰색과 진회색의 투톤 색상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네요. 단색으로 마감하는 것보다 예쁜 것 같습니다.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네요. 이제 용마루 벤트를 덮어주고 용마루 기와를 시공하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드디어 지붕 시공이 모두 끝나고 물받이 선홈통 작업까지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외벽의 세라믹 사이딩과 기와의 색상이 아주 잘 어울리는 예쁜 주택이 탄생했습니다. 작업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게 마감된 모습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이탈리아 테시(Tesi) 사에서 제조한 테시12 윈터 시리즈의 쏘렌토(Sorrento)라는 색상의 기와입니다.

참고로 이번 현장의 시공사도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URL을 남겨드립니다.

<< 시공사 : 부자건축 (네이버 카페 부자건축으로 검색) >>

https://cafe.naver.com/limbu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