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 절경 중 하나인 탁사정을 지나 옥전리 방향으로 접어들면 구학산 산자락에서 발원한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노목계곡이 나옵니다. 휴양지로 유명하다 보니 계곡 인근에는 곳곳에 민박집과 가든, 그리고 전원주택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번 현장 역시 계곡 인근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입니다.

 

가뭄이 오래 지속되어서인지 계곡의 물이 거의 말라 안타까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멋진 경치와 맑은 공기만으로도 호젓한 전원생활을 보내기에 참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단층 건물로서 지붕의 형태는 변형된 맞배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붕 전면에는 장식을 위한 까치지붕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따로 채광용 창문이 있는 형태가 아닌 오로지 장식을 위한 지붕입니다.

 

마당에는 외벽 양생을 마치고 철거해 놓은 거푸집용 유로폼들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이네요. 지붕의 거푸집도 곧 철거 예정으로 보입니다.

 

지붕의 경사가 비교적 센 편인데도 콘크리트 타설 상태가 양호해 보입니다. 특별히 배가 부르거나 용마루가 뒤틀린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전면에 장식용으로 설치해 놓은 까치지붕 때문에 시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설치해 놓은 것 같은데, 작업 공간이 너무 비좁아 걱정입니다.

 

높은 고도에서 바라보니 택지와 주택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와 시공을 하려면 외벽의 벽돌과 줄눈 작업이 선행되어 있는 것이 좋으므로 지붕 실측만 하고 일단은 철수합니다.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시공을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에는 벽돌 조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네요. 줄눈 작업은 내일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붕 각상 작업을 하는데는 크게 상관이 없으므로 일단 각상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지붕 위에서 바라본 까치지붕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시공이 가장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기초가 되는 용마루부터 잡아야 합니다. 지붕 양끝에서 실을 띄워보니 사진과 같이 가운데 부분은 용마루를 제법 많이 들어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용마루 기초를 잡고 세로상을 이어놓은 모습입니다. 마치 척추뼈에 붙어 있는 갈비뼈 같은 모습이네요.

 

까치 지붕에도 세로상을 이어놓습니다. 물골이 놓일 자리도 실을 띄워 각상으로 정확하게 자리를 잡아 놓습니다.

 

세로상 위에 가로상을 붙이고 각상이 처지지 않도록 괴임목과 쐐기를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습니다.

 

각상 작업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물받이와 후레싱 부착 작업이 남았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각상 작업 후의 모습입니다. 반듯반듯하게 각상의 수평이 잘 잡혔습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될 기와가 평기와이므로 각상의 수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직 까치지붕의 물골 작업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붕 위에서는 작업자가 후레싱 작업에 한창입니다.

 

곧 기와 팔레트를 실은 차량이 도착하므로 작업자의 손길이 더욱 바빠집니다. 물골 후레싱에서 흐르는 물이 유도 후레싱을 타고 물받이까지 흐르게끔 후레싱을 이어 붙여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후레싱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빗물이 기와 밑으로 흐르게끔 후레싱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각상 위에는 기와가 놓일 자리를 먹물로 표시해 놓은 것이 보이네요.

 

드디어 기와가 도착하고 인양이 시작됩니다. 크레인 작업은 항상 조심조심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현장은 특히나 경사가 세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작업합니다.

 

인양 작업이 끝나고 기와를 지붕에 모두 펼쳐놓은 모습입니다. 이번에 사용될 기와는 모니어(Monier)사에서 만든 검정색 평기와인 시그니(Signy)라는 모델입니다. 모니어사는 프랑스의 지붕재 생산 회사로서 세계 1위의 글로벌 지붕재 생산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주)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와 파트너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갑니다. 평기와는 아랫줄부터 한 칸씩 위를 향해 올라가며 시공하는 방식입니다.

 

유도 후레싱 위에도 바닥 기와가 얹혀집니다. 후레싱이 기와 아래로 묻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네요.

 

바닥 기와가 한 칸씩 겹쳐가며 깔리고 있습니다.

 

까치 지붕의 물골 부근에도 기와 시공이 착착 진행되고 있네요.

 

뒷편 지붕은 이미 바닥 기와가 완성되었고 이제 전면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네요.

 

용마루 밑작업은 투습방수 기능이 있는 전용 용마루벤트를 이용해서 마감합니다.

 

용마루 기와까지 시공이 완성된 모습이네요. 물골 작업도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까치지붕의 벽체를 ㄷ자 형태로 후레싱을 이용해 감싸준 모습입니다.

 

갓기와도 일정한 간격으로 예쁘게 잘 시공되었네요. 외벽의 벽돌 색상과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물받이 선홈통 부착까지 드디어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깔끔하고 멋지게 잘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외벽의 회색계열 청고벽돌과 흑색 평기와의 조합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네요. 세련되고 중후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프랑스 모니어기와의 시그니 평기와로서 심플하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는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색상은 진한 검정색이며 무광과 유광의 중간 느낌을 주는 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모니어 시그니 평기와 제품 설명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