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두학동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입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골조와 지붕을 구성한 단층 주택으로 지붕의 모양은 T자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공 당일의 모습입니다. 벽돌 조적 및 줄눈 작업까지 완성된 상태이며 지붕 위에는 방수 시트가 도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붕의 경사가 상당히 높아 작업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체감이 안 될지 모르지만 지붕 위에 올라서면 발을 디디고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경사입니다. 더구나 이른 아침에는 지붕면에 이슬이 앉아 살짝 물기를 머금고 있어 미끄럽기 때문에 올라가기가 매우 위험스럽습니다.

 

안전을 위해 방수 시트 위의 물기가 마를 때까지 일단은 지붕 아래 설치된 비계 발판 위에서 작업하기로 합니다. 물받이가 얹혀질 각재를 처마 끝단 쪽에 부착하고 세로상을 일정 간격마다 지붕 위에 올려 놓습니다.

 

옆면에서 바라본 지붕의 모습입니다. 지붕 경사가 무척 세다는 것이 느껴지는 장면이네요. 지붕면 설치 공사를 맡은 샌드위치 패널 작업팀도 무척 고생을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지붕면 위에 세로상이 죽 놓여진 모습이 살짝 보이네요.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지붕면의 방수 시트가 어느 정도 말랐습니다. 이제 지붕 위에 올라가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조심조심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작업에 임합니다. 일정 간격으로 올려 놓았던 세로상을 지붕면에 고정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세로상 위에 가로상을 부착하고 나니 지붕 위를 걸어다니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나머지 한쪽 면도 가로상 부착 작업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용마루 기초를 잡아놓은 모습입니다. 샌드위치 패널 지붕의 경우 보통은 용마루 각도를 정확하게 각을 살려 시공해 놓기 때문에 각상 작업 또한 수월한 편인데, 이번 현장의 경우에는 패널의 용마루 부분이 둥그스름하고 밋밋하게 시공되어 있네요. 아마도 경사가 세서 패널팀도 작업하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세로상을 엇갈려 그 위에 용마루 기초를 세운 모습입니다. 이런 방법은 용마루 기초를 정확하게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만, 최대한 정확한 높이와 일직선을 이루기 위해 실을 띄워 기초를 잡습니다.

 

T자형으로 뻗어나가는 지붕 역시 용마루 기초를 잡은 후, 물골 후레싱까지 부착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기와 간격을 표시한 먹줄 작업도 마무리가 되어 이제 기와를 받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전기 배선과 수도 배관이 바닥면과 벽면을 타고 이리저리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바닥 난방을 위한 엑셀 배관 작업과 방통 작업도 곧 진행된다고 합니다. 기와 시공 일정과 겹칠 것 같아 좀 걱정이 되네요. 지붕의 경사가 높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가급적 기와 공사를 진행할 때에는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하늘 위에서 본 각상 작업 후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세로상 간격을 미리 정확하게 표시한 후 설치하기 때문에 간격이 일정하게 시공되는데 이번 현장의 경우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지붕 위가 아닌 비계 발판에서 세로상 설치를 진행한 관계로 간격이 약간 일정하지가 않네요. 하지만 구조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기와를 실은 차량이 도착해서 인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붕의 경사가 높아 무척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순간입니다.

 

기존의 기와 팔레트 발판으로는 경사가 맞지 않아 굵은 각재 등을 이용하여 경사를 수평으로 맞춘 후 기와 팔레트를 얹어 놓은 모습입니다. 기와 인양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므로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이번 현장 같은 급경사의 지붕에서는 더욱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작업해야 합니다.

 

기와 묶음을 각상 위에 펼쳐 놓은 모습입니다. 이번에 시공될 기와는 모니어(Monier)사에서 만든 스패니쉬 타입의 기와인 갈로-로만(Gallo-Romane)이라는 모델입니다. 그 중에서 코퍼(Copper)라는 색상으로서 황토색을 베이스로 다양하게 변색 효과를 내면서 살짝 파스텔톤의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변색 기와입니다. 모니어사는 프랑스의 지붕재 생산 회사로서 세계 1위의 글로벌 지붕재 생산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주)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와 파트너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기와 인양 작업이 끝났습니다. 다행히 안전하고 무사하게 인양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이미 엑셀 배관 작업이 끝난 상태네요. 곧 방통 작업도 진행될 것 같습니다.

 

새들의 침입을 막을 새막이를 설치하고 바닥 기와를 차근차근 시공하는 모습입니다.

 

건물 후면의 지붕면에는 바닥 기와 시공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네요. 은은한 파스텔 색감의 기와 색상이 아주 예쁩니다. 벽돌의 색상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경사가 높아 시공은 까다롭지만 그만큼 지상에서도 기와면이 많이 보여 미관상으로는 아주 근사한 모습을 연출하네요.

 

어느덧 기와가 건물 전면까지 상당히 많이 설치되었습니다. 작업은 힘들지만 점점 모양을 갖춰나가는 지붕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마당 한편에는 레미콘과 몰탈 차량이 도착해 바닥 방통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네요.

 

용마루 작업을 위해 전용 알루미늄 벤트를 부착하고 용마루 기와를 한장씩 피스로 고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네요.

 

드디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 후의 모습입니다. 힘들고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안전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순간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근사합니다. 기와의 색상과 벽돌의 색상이 예쁘게 조화를 이룬 그림같은 집이 완성되었네요. 높은 고도에서 바라보니 밝고 화사한 느낌의 기와가 마치 흑백 영화에서 어느 한 부분만 컬러를 입혀 놓은 듯한 묘한 느낌을 주네요.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프랑스 모니어기와의 갈로-로만 변색기와인 ‘코퍼’라는 기와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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