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영천동에 위치한 상가 건물의 지붕 시공 현장입니다. 철근 콘크리트로 골조와 지붕을 구성한 건물로서 지붕의 모양은 맞배지붕 및 눈썹지붕 등이 나뉘어 설치된 형태입니다. 지붕의 면적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포스팅을 여러 개로 나누어 올릴 예정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면적이 가장 넓은 지붕을 위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바로 정 중앙 상공에서 바라본 건물의 전체 모습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총 세 개의 지붕으로 나뉘어 있는데, 가장 왼쪽에는 계단실 용도의 작은 지붕이 있고, 그 옆에 나란히 큰 지붕 두 개가 평슬라브 옥상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 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건물 전면에 길게 눈썹지붕이 놓일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내용은 위 큰 지붕 중 오른쪽에 위치한 지붕입니다.

 

지붕 한쪽 면은 위 사진과 같이 일부분이 ㄱ자 형태로 잘려 있습니다.

 

계단실 작은 지붕 및 인접한 가운데 큰 지붕은 지붕면 일부가 사선으로 잘려 있습니다. 바로 옆의 도로와 인접하였기 때문에 건물 귀퉁이를 잘라서 설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입니다. 건물은 2층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아래층은 상가로 사용하고 위층은 주거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상가용의 아래층은 자동차용품 전문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규모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썬팅이나 네비 매립 등의 작업을 위해 자동차가 건물 안으로 진입해야 하므로 출입문도 큼직하게 설계되었네요. 아마도 폴딩 도어가 설치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위 사진과 같이 난간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요, 바로 여기에 눈썹지붕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총 길이가 30미터가 넘는 아주 긴 눈썹지붕입니다.

 

도로와 인접해 사선으로 잘린 부분의 지붕 모습입니다. 아래쪽의 눈썹지붕 역시 마찬가지로 사선으로 잘려 있습니다.

 

계단실의 작은 지붕입니다. 이곳 역시 사선으로 끝 부분이 잘려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잘려 있는데요, 용마루 및 박공 기와 부분이 이 사선 부분에 겹치게 설계되어 차후에 기와 시공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위 사진과 같은 출입문 위의 작은 외쪽지붕이 두 군데 있습니다. 두 개의 큰 지붕 이외에도 이런 작은 규모의 지붕이 여러 개 존재하므로 전체적인 작업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먼저 큰 지붕의 각상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작업을 위해 크레인으로 목재 및 공구 상자들을 올려놓은 모습입니다.

 

가장 중요한 과정인 용마루 기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용마루 기초에 세로상을 하나씩 부착하고 있네요.

 

세로상이 처지지 않도록 실을 띄워 일정 간격마다 고정하고 있습니다.

 

세로상 고정이 완성되면 가로상을 부착합니다.

 

중간에 지붕면이 배가 불러 솟은 곳이 있네요. 이런 곳에는 세로상을 빼고 가로상으로만 수평을 잡습니다. 수평이 아주 잘 잡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받이 거터도 부착해 줍니다.

 

가로상에는 기와를 놓을 자리를 잘 설계해서 일정 간격마다 먹선을 놓습니다. 이렇게 선작업을 해 놓고 기와를 시공해야 반듯하고 깔끔한 지붕이 완성됩니다.

 

각상 작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기와를 인양할 차례입니다. 남은 각재와 불필요한 재료들을 곧 이어 시공할 옆 지붕으로 옮겨놓기 위해서 지붕 한쪽으로 치워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당에 크레인 차량이 도착해서 인양 준비를 하고 있네요.

 

기와를 올리기에 앞서 새로 공수한 각재 묶음을 옆 지붕으로 인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붕의 기와 시공이 끝나면 곧바로 옆 지붕의 각상 작업을 시작해야 하므로 크레인이 출동한 김에 미리 자재를 올려놓는 모습입니다.

 

불필요한 자재 및 공구 역시 옆 지붕으로 옮기기 위해 크레인에 매달고 있습니다.

 

옆 지붕에 각재 및 공구 박스들이 잘 올려졌습니다. 옆 건물의 외벽에는 벽돌 줄눈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네요. 줄눈을 넣은 곳과 넣지 않은 곳의 색상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네요. 흰색으로 줄눈을 넣으니 건물 외벽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느낌입니다.

 

드디어 기와 인양이 진행됩니다. 지붕면이 넓어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드디어 길었던 인양 작업이 끝났습니다. 이번에 사용될 기와는 모니어(Monier)사에서 만든 검정색 평기와인 시그니(Signy)라는 모델입니다. 모니어사는 프랑스의 지붕재 생산 회사로서 세계 1위의 글로벌 지붕재 생산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주)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와 파트너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 지붕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옆 지붕에도 각재 묶음과 공구 상자들이 안전하게 인양된 것이 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인 기와 시공이 시작됩니다. 사전에 설계를 완벽히 끝냈기 때문에 기와 시공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평기와의 묘미는 반 장씩 엇갈려 기와를 쌓는 교차 시공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공해야 빗물의 배수에도 안전하고 보기에도 훨씬 예쁩니다. 교차 시공이 아닌 일자 시공은 작업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배수 및 미관에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가능한 지양해야 할 방법입니다.

 

지붕 한쪽 면은 시공이 거의 끝났습니다. 이제 반대편 지붕을 시공할 차례네요.

 

반대편 지붕도 어느덧 완성이 머지 않았습니다.

 

이제 슬슬 끝이 보이네요. 마지막 세 줄만 완성하면 바닥 기와는 시공이 모두 끝납니다.

 

바닥 기와 시공이 끝나고 용마루 작업을 위해 전용 알루미늄 벤트를 붙이고 있습니다. 접착면을 롤러를 이용해 꼼꼼하게 붙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듯한 용마루 시공을 위해 지붕 양 끝에 실을 띄운 후 실의 중심에 맞춰 용마루 기와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직결 나사와 실리콘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합니다.

 

시공이 끝난 용마루 기와의 모습입니다. 일자로 반듯하게 잘 시공이 되었네요.

 

드디어 모든 과정이 완성된 후의 모습입니다. 블랙의 세련되고 중후한 기와면이 태양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며 한껏 멋을 뽐내고 있네요. 외벽의 벽돌 색상과도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이제 곧바로 옆 지붕으로 이동해 다시 각상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