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에 위치한 주택단지 개발 현장입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송학면이지만 지리적으로는 시내와 가깝기 때문에 입지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지역에 대규모로 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천의 명소인 의림지와 가깝기 때문에 마치 도심 속의 전원주택 단지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총 네 채의 주택에 평기와를 시공할 예정인데 이번이 그 첫 번째 현장입니다.

 

이번 현장의 지붕 모습입니다. 바로 직전의 현장과 비슷하게 외쪽지붕 두 개가 단차를 두고 설치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모양 역시 지난번 현장과 비슷하게 윗지붕은 약간 한쪽 귀퉁이가 잘려 있는 형태이며 아랫지붕은 단순한 직사각형 모습으로 한쪽 면이 외벽과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외벽과 인접하는 지붕면이 있는 관계로 기와 시공은 외벽의 마감이 선행되어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외벽은 벽돌과 스타코를 조합하여 마감한다고 하네요.

 

며칠의 시간이 흐른 후 각상 작업을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런데 외벽의 상태를 보니 아직 벽돌 조적이 시작되지 않았네요. 작업 진행이 급하다는 시공사 측의 요청으로 인해 외벽의 마무리가 미처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찍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벽돌 조적팀도 현장에 도착하여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각상 작업이 끝날 무렵 벽돌 조적도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다만 스타코 팀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스타코 마감은 나중에 기와 시공 이후에 시작될 것 같다고 하네요.

 

작업 순서가 꼬이기는 했지만 시공사 측의 요청이니 일단 각상 작업에 들어갑니다. 세로상 각재를 놓기 위해 지붕면에 일정 간격으로 먹선을 튕긴 모습이 보이네요. 이렇게 작업을 진행해야 일정하고 곧은 세로상이 설치되므로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먹줄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로상의 수평을 일정하게 잡기 위해 실을 띄워 높이를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쐐기와 괴임목을 이용하여 세로상 각재를 단단하게 지붕과 고정하고 있네요.

 

완성된 세로상 위에 가로상까지 고정시킨 모습입니다. 일정하고 곧게 각상이 잘 설치되었네요. 지붕면의 수평도 아주 잘 잡힌 모습입니다. 이제 아랫지붕에 각상 작업을 진행할 차례입니다.

 

아랫지붕도 세로상에 이어 가로상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 아직 외벽의 벽돌 및 스타코 작업이 진행되기 전이라 외벽 콘크리트에서 일정 길이를 띄우고 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리 벽돌과 스타코용 스티로폼의 두께만큼을 띄우고 작업해야 외벽팀에서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와를 시공할 때도 외벽에서 일정 길이만큼은 기와를 덮지 않고 시공한 후, 나중에 외벽 마감이 끝나면 기와를 마저 덮을 예정입니다.

 

완성된 가로상 위에는 기와가 놓일 자리를 잘 계산하여 먹선으로 표시해줍니다.

 

각상 작업에 이어 물받이 거터를 부착하고 있네요. 이제 기와를 받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각상 작업 후의 지붕 모습입니다. 각상 작업만 해놓았는데도 뭔가 지난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지붕면의 수평과 각이 반듯하게 잘 잡힌 모습이네요.

 

크레인이 도착하고 기와를 지붕 위에 받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주의를 기울여 작업합니다.

 

인양을 하다보니 사진과 같이 적재 및 운반 과정에서 파손된 기와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안타깝지만 이렇게 귀퉁이가 깨진 기와들은 사용할 수 없으므로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이제 미리 설계한 먹선 표시선에 맞춰 바닥 기와를 한 장씩 덮어 나갑니다. 평기와는 반 장씩 엇갈려서 겹쳐야 배수 및 미관상으로 가장 좋습니다. 간혹 일자 시공을 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는데 이는 보기에도 좋지 않고 빗물의 배수에도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 추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윗지붕은 용마루 부근까지 거의 시공이 끝났네요. 아랫지붕에도 한창 시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윗지붕의 용마루 마감을 위해 알루미늄 벤트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빗물의 침투는 막아주고 내부의 습기는 배출하는 특수한 기능이 있는 용마루 전용 마감재입니다.

 

윗지붕은 용마루와 박공 머리 마감까지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깔끔하고 근사하게 시공이 완성되었네요.

 

아랫층 지붕 역시 일단은 1차 시공이 모두 끝났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외벽 면의 마감이 아직 완성되기 전이라 더 이상 시공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 왼쪽을 보시면 벽돌 조적 작업은 끝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벽돌이 쌓이지 않은 나머지의 외벽은 전부 스타코로 작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스타코 작업까지 모두 끝나면 다시 방문하여 2차 시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차 작업에 필요한 기와들을 잘 정리하여 쌓아놓은 다음 일단 현장에서 철수합니다. 아직 미완성 상태이지만 평기와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는 모습이네요.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외벽 작업이 모두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2차 시공까지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외벽에는 흰색의 스타코로 마감이 되어 있네요. 흑백의 대비가 조화를 이루며 근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외벽 마감과 지붕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실내 마감 작업 때문인지 기와 위에 스티로폼 몇 장으로 임시 비 가림막을 해 놓아 온전한 지붕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네요.

 

다시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현장을 다시 방문하여 비계 철거 및 마당의 조경 작업까지 모두 끝난 후의 모습을 드론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후의 온전한 모습을 항공 촬영으로 감상하세요.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코버트 프라나(Plana) 기와의 에바노(Evano)라는 모델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서 무광 블랙의 심플하고 담백한 멋이 특징인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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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VR 촬영 사진도 감상하세요. 사진은 한 장처럼 보이지만 들어가 보시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볼 수 있도록 팝업 메뉴로 링크를 구분해 놓았습니다. 각도를 달리해서 촬영한 총 일곱 장의 VR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