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신월동에 위치한 상가 건물 신축 현장입니다. 철근 콘크리트로 골조와 지붕을 구성한 3층 건물로서 지붕의 모양은 맞배지붕과 외쪽지붕이 합쳐진 형태입니다.

 

최초 방문시의 모습입니다. 3층 건물이지만 각층의 층고 높이가 높아서 전체 높이는 거의 4층 높이와 비슷합니다.

 

지붕면 군데군데 검게 칠해져 있는 것은 수용성 방수도료인 고무 아스팔트입니다. 슬라브가 양생되면서 생긴 미세한 균열을 방수도료로 채워 비가 새지 않도록 사전 작업을 한 모습이네요.

 

외벽은 일반 벽돌이 아니라 현무암을 길게 잘라 만든 수입 현무암 벽돌로 마감합니다. 그런데 벽돌이 일부 모자라 조적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벽돌의 수입이 늦어지는 관계로 조적 작업이 다시 재개되려면 보름 이상 더 소요가 된다고 하네요. 외벽과 기와가 만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방수 작업을 위해서는 벽돌 작업이 모두 끝난 후에 기와 작업을 시작하면 좋겠지만, 스케쥴 조정상 일단 각상 작업만 먼저 완성한 다음 기와팀은 잠시 빠졌다가 벽돌 조적이 모두 끝나면 다시 기와 작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외쪽지붕과 맞배지붕이 만나는 곳은 사진과 같이 약간 높이의 단차가 있습니다. 지붕면이 만나는 부분에는 위 사진의 붉은 색상으로 표시한 것처럼 후레싱을 ㄱ자로 부착해서 빗물을 유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후레싱을 붙이기 위해서는 먼저 벽돌이 완성되어야 하므로 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먼저 각상 작업을 하고 나중에 후레싱을 심기로 하였습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용마루 각상을 먼저 똑바로 잡아놓은 다음, 뼈대가 되는 세로상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세로상에는 실을 띄운 다음 괴임목을 받쳐서 높이를 맞춰주어야 정확한 수평을 잡을 수 있습니다.

 

ㄱ자로 후레싱이 심어질 공간은 차후에 벽돌 조적팀이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일정 공간을 띄운 후 각상 작업을 합니다.

 

세로상에 이어 가로상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언뜻 보아도 수평이 잘 잡혀 있네요.

 

보다 완벽한 방수를 위해서 ㄱ자 부분에는 별도로 방수시트를 도포하여 2중으로 안전장치를 합니다. 방수시트를 바닥에만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벽체부분까지 꼼꼼하게 붙여서 더욱 안전을 기합니다. 해당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가로상까지 부착이 완료되었네요.

 

가로상 부착은 모두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과정이 몇 단계 남아 있습니다.

 

바로 사진과 같이 세로상 밑에 일정 간격으로 쐐기와 괴임목을 받쳐주는 일입니다. 이렇게 해야 사람이 올라서거나 기와를 올려놓더라도 각상이 처지지 않고 단단히 수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로상 위에 기와가 놓일 자리를 계산하여 일정 간격마다 먹줄로 표시합니다. 이렇게 먹줄 작업을 사전에 해놓아야 구불구불하지 않고 곧은 기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숙련된 와공도 자신의 감만 믿고 그냥 작업한다면 절대 예쁜 지붕을 시공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막이까지 설치해주어야 비로소 각상 시공이 마무리가 됩니다. 새막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기와 하단부가 금방 새들의 집터가 되어 오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 시간이 흐른 후 벽돌 시공이 모두 마무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벽돌 때문에 비워놓았던 ㄱ자 공간에 후레싱 및 각상을 이어 붙인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기와를 인양할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높은 층고로 인해 인양 작업에 무척이나 애를 먹었지만, 무사히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지붕 위에 놓인 기와의 색상이 산뜻한 느낌을 주네요. 이번에 시공할 기와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테시(Tesi) 기와의 베네토(Beneto)라는 모델입니다. 테시 기와는 디자인이나 색상도 아름답지만 동파 방지 및 방풍 능력이 뛰어나고 기와 강도가 매우 단단한 고급 기와입니다.

 

끝기와부터 차근차근 바닥기와를 깔고 있습니다. 기와의 색상이 강렬하면서도 중간중간 흰색 포인트가 섞여 있어 산뜻한 느낌을 주네요.

 

한쪽 기와면은 용마루 부분까지 바닥 기와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비가 내려 기와 아래가 오염될 것이 염려되어 용마루 벤트를 완성된 한쪽 면에만 미리 붙여놓는 모습입니다.

 

외쪽 지붕 돌출 부분에 심어 놓은 후레싱 위에도 기와가 덮여지고 있습니다. 길이에 맞게 기와를 절단해서 깔끔하고 정확하게 시공하는 모습입니다.

 

외쪽지붕은 작업이 거의 끝났네요. 용마루 벤트를 부착한 후 용마루 기와를 직결 나사와 실리콘으로 단단하게 부착하고 있습니다.

 

맞배지붕 쪽도 기와 시공이 모두 끝났습니다. 완성된 기와면을 옆에서 바라보니 수평은 물론 기와의 오와 열이 일정하게 잘 맞아 아름다운 패턴을 이루고 있네요.

 

외쪽지붕 돌출 부분의 기와 마감도 아주 깔끔하고 아름답게 마감되었습니다. ㄱ자로 후레싱을 심으면서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되도록 살짝 물매를 주었기 때문에 배수 및 방수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기와 마감은 모두 끝났지만 아직 물받이 선홈통 작업이 남았습니다. 홈통 부착을 위해 벽돌에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이네요. 층고가 높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유의하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드론 촬영을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을 둘러싸고 있던 비계가 철거되고 나니 건물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 멋진 외관을 자랑하고 있네요. 아직 모든 공정이 완벽하게 마무리가 된 상태는 아니지만 지붕의 모습을 담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외벽의 회색 벽돌과 강렬한 기와의 색상이 잘 어울립니다. 전면 계단 창문쪽은 밝은 석재로 외벽을 마감해서 포인트를 주었네요. 건물의 디자인이 한결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건물 뒷편의 벽체는 석재로만 마감이 이루어졌네요. 창문틀을 검정색 샷시와 흰색 샷시의 투톤으로 배치를 해서 단조로움을 피했네요.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이탈리아 테시(Tesi) 사에서 제조한 테시12 윈터 시리즈의 베네토(Veneto)라는 색상의 기와입니다. 테시 기와는 디자인이나 색상도 아름답지만 동파 방지 및 방풍 능력이 뛰어나고 기와 강도가 매우 단단한 고급 기와로서 강렬하면서도 중간중간 흰색 포인트가 섞여 있어 산뜻한 느낌을 주는 기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