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해저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현장입니다. 철근 콘크리트로 골조와 지붕을 구성한 단층주택으로 지붕의 모양은 변형된 T자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측을 위해 최초로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미 외벽은 벽돌 조적이 끝난 상태이며 지붕에는 방수도료를 칠해 놓은 것이 보입니다.

 

지붕에 검게 칠해져 있는 것은 수용성 방수제인 고무아스팔트 도료입니다. 값이 저렴한 콜타르의 경우에는 온도가 낮을 때는 굳어 있다가 한낮의 뜨거운 온도에 녹아내려 신발과 기와를 검게 오염시키지만, 이 제품은 뜨거운 햇볕을 받아도 녹아내리지 않는다네요.

 

벽돌 사이의 틈을 아직 줄눈 작업으로 메꾸기 전이라 외벽의 분위기가 약간 어둡게 느껴집니다만 줄눈을 입히면 좀 더 밝아질 것입니다. 처마에는 이미 페인트로 도색이 끝난 상태네요.

 

약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본격적인 시공을 위해 목재와 후레싱 및 방수시트를 싣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벽돌에는 이미 줄눈 작업이 끝나 있는 것이 보이네요.

 

사방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은 라운드 벽돌로 시공하여 외벽의 분위기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반듯반듯한 직각 벽돌과는 또 다른 멋이 있네요.

 

지붕의 경사각이 일반적인 주택보다 높은 편이라 내부의 천장고도 상당히 높아 보이네요. 내장 인테리어는 기와 시공 후로 순서를 미뤄놓았기 때문에 아직 내부는 분위기가 허전해 보입니다.

 

이번 현장에는 완벽한 방수를 위해 방수도료 위에 다시 한 번 방수시트를 입힙니다.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처리하면 빗물이 침투할 확률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겠네요.

 

방수시트 도포가 거의 끝나가네요. 곧바로 각상 작업을 시작합니다.

 

지붕 경사가 상당히 세기 때문에 작업 공구 등이 자꾸 흘러내리네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중간중간 각재로 임시 방지턱을 만들어 공구를 보관하는 모습입니다. 용마루에는 실을 띄워 기초를 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네요.

 

용마루 기초를 잡고 세로상을 이어 놓으니 어느덧 하루가 훌쩍 지나가네요.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라 시간도 가장 많이 소요되는 것이 세로상 작업입니다. 이 세로상 기초를 잘 잡아놓아야만 반듯하고 각이 잘 잡힌 예쁜 지붕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용마루 기초와 임시로 연결만 해놓은 세로상 중간중간에 실을 띄워 처지지 않도록 반듯하게 받쳐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위에 가로상을 연결하면 각상 작업은 대략 마무리가 됩니다.

 

세로상 위에 가로상까지 부착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지붕의 모양이 비로소 갖춰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 물받이 작업이 끝나기 전입니다. 보통은 기와 인양 작업 전에 끝내 놓고 작업을 하는데 이번 현장에는 작업 일정상 먼저 기와를 받아 놓은 후 나중에 물받이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심조심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크레인 작업은 늘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할 위험한 작업입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될 기와는 모니어사의 갈로-로만 밤색 기와로서 외벽의 벽돌과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기와 인양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아직 시공 전이라 기와가 깔리기 전인데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느낄 수 있네요. 진밤색 기와와 벽돌색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지붕 위에서는 작업자가 미처 끝내지 못한 물받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가까이에서도 한 컷 찍어봅니다. 색상이 아주 근사하네요. 울긋불긋한 변색 기와와 다른 단색 기와만의 매력이 잘 느껴집니다. 물받이 거터 작업도 모두 완성된 모습이 보이네요.

 

갓기와부터 차근차근 시공에 들어갑니다. 처마 끝에는 새들의 침입을 막을 새막이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각상에도 기와를 놓을 자리가 먹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사전에 정확한 설계를 하고 기와를 시공해야만 완벽하고 예쁜 지붕이 나옵니다. 경험만을 믿고 자신의 감으로 기와 시공을 하면 절대 예쁜 지붕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선 처마의 갓기와가 예쁘게 시공되었네요. 샌드위치 패널이나 목조주택과는 달리 콘크리트 지붕의 경우에는 레미콘 타설시 작업공의 숙련도에 따라 지붕 슬라브의 두께가 전부 달라지게 됩니다. 한쪽은 두껍고 다른 쪽은 얇게 슬라브를 마감하는 일이 많으므로 갓기와를 예쁘게 시공하기 위해서는 각상을 이용해 지붕의 두께를 일일이 맞춰 주어야 합니다.

 

기와골도 최대한 깔끔하게 신경써서 절단합니다.

 

용마루 상단 부위의 기와를 절단할 때에는 전용 기와 커터로 절단하면 보다 쉽고 안전하게 기와를 컷팅할 수 있습니다.

 

지붕이 분기된 곳에도 거의 작업이 끝나갑니다. 아직 외벽 인접 부위의 후레싱 부착 작업이 남았네요.

 

작업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전면의 양쪽 기와골 부근만 완성되면 바닥 기와는 작업이 끝납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 작업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다음날이 되어 기와골 부근을 완성한 후 용마루 마감을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투습 방수 기능이 있는 전용 알루미늄 벤트를 사용해 하단부 마감을 하고 용마루 기와를 덮고 있습니다.

 

마지막 박공 기와까지 부착을 완료합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이 아주 근사합니다. 울긋불긋한 변색기와의 화사한 느낌과는 다른 깔끔하고 중후한 매력이 잘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진밤색 기와와 벽돌의 조합도 상당히 잘 어울리네요.

 

드론 촬영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에 소나기가 몇 차례 지나간다고 하더니 역시나 금방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빗줄기를 퍼붓기 시작하네요. 비가 시작하기 전에 작업을 끝낼 수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인 순간입니다. 기와 위에 쌓였던 먼지를 소나기가 깨끗하게 씻어 내리길 바라며 현장을 철수합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프랑스 모니어기와의 갈로-로만 밤색 기와로 심플하고 담백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는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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