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장락동에 위치한 상가 건물 신축현장입니다. 4층으로 이루어진 주상복합 건물로서 지붕의 구조가 복잡하고 빗물 처리가 까다로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붕의 모양은 변형된 십자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붕 한쪽에는 계단실의 천정이 평슬라브 형태로 시공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단실 벽면 때문에 시공상에 커다란 문제점이 보입니다. 사진의 붉은 원 부분이 바로 그곳인데요,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기와와 벽면이 만나는 곳이 많습니다. 계단실의 벽면 및 십자형 지붕의 옆면, 그리고 건물의 좌우측 측면에도 벽돌이 먼저 시공되어야 기와를 시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벽돌 조적이 끝난 상태의 모습입니다. 아직 줄눈 시공 및 계단실 지붕 평슬라브의 방수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의 계단실의 벽면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여러 경로의 빗물이 한 곳으로 모이는데다 그 모이는 지점이 벽면으로 막혀 있는 상태이므로 누수나 역류의 위험도 많고 원활한 배수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림과 같이 파란색 원 부근으로 모이는 빗물의 양이 상당합니다. 노란 원으로 표시되어 있는 파이프는 계단실의 옥상 바닥의 배수구입니다. 이곳의 빗물만으로도 배수량이 상당할 텐데 지붕면 세 방향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빗물의 량까지 합치게 되면 조금만 비가 거세게 와도 금방 역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붕 배수에 대한 이해와 숙고가 있었는지 설계자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은 순간입니다.

 

동일 지점의 벽쪽 끝부분입니다. 여러 경로에서 모인 빗물의 배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또 큰 문제점이 보입니다.

 

빗물의 배수가 일자로 쭉 이어지지 않고 끝에서 90도로 꺾이는 구조입니다. 더구나 꺾인 지점에서부터 끝으로 이어지는 지붕면의 폭이 너무 좁습니다. 사진의 붉은 화살표가 빗물이 배수되는 경로인데요, 불과 10cm 정도 되는 폭에 배수용 후레싱을 설치하기에는 폭이 지나치게 좁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끝부분의 모습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이런 식으로 배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만 보시다시피 마지막 경로의 폭이 너무 좁습니다. 이 정도 폭으로는 후레싱은커녕 기와조차도 시공할 수 없는 폭입니다.

 

어쩔 수 없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수 경로를 바꿔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옆면의 좁은 슬라브 옆면에도 기와 대신 빗변 마감용 후레싱으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이런 식으로 물받이를 달아서

 

빗물이 바로 물받이 거터로 배수되도록 시공할 예정입니다.

 

각상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초가 되는 용마루와 세로상 뼈대를 붙이고 있습니다.

 

시공이 용이한 부분은 각상 작업이 착착 진행됩니다.

 

문제의 부분도 누수 위험이 최소화될 방법을 연구해 시공하기로 합니다. 다양하고 복잡하게 꺾이는 배수 경로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시공할 예정입니다.

 

먼저 혹시라도 벽면으로 누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수 시트를 붙입니다.

 

기존에 없던 기와면을 새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복잡하게 꺾이는 배수 경로를 단순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설계대로라면 배수 후레싱이 이런 식으로 꺾여야 합니다. 벽면에서 90도로 꺾여야 하기 때문에 누수 위험성이 많습니다.

 

각상을 설치해 지붕면을 추가해 주면 배수 경로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벽면 계단실에서 배출되는 빗물 또한 기와 위로 바로 배수하지 않고 별도의 물받이 선홈통을 벽면에 부착해 물받이 거터로 직접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시공할 예정입니다.

 

새로 생기는 지붕면이 단단하게 하중을 받을 수 있도록 각재를 이용하여 튼튼히 고정하고 있습니다.

 

세로상 뼈대는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가로상 부착 및 후레싱을 설치해 주면 됩니다.

 

가로상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튼튼하게 잘 설치되었습니다. 이제 기와를 얹고 사람이 올라서도 끄떡없습니다.

 

후레싱도 부착이 되었습니다. 기와 인양도 끝나서 기와 묶음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네요.

 

시공이 마무리된 후의 모습입니다. 벽면에 물받이 선홈통이 별도로 부착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배수가 이루어집니다. 계단실에 모이는 빗물이 선홈통을 타고 물받이 거터로 바로 배수되는 구조입니다.

 

물받이 거터가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 거터 안으로 지붕 기와면에서 모이는 빗물과 계단실의 빗물이 각각 모이게 됩니다. 빗물의 양이 많으므로 원활한 배수가 이루어지게끔 유도모임통을 두 개 붙여서 달아 놓은 것이 보이네요. 이 지점부터 건물 아래까지 이어지는 홈통은 관경이 큰 스테인레스 홈통으로 설치하게 됩니다.

 

좁게 시공되어 있던 슬라브 옆면도 검정색의 빗변 마감용 후레싱을 이용하여 잘 마무리해 줍니다. 폭이 너무 좁아 기와 시공이 안 되기 때문에 후레싱으로 마감한 모습입니다.

 

그 외의 부분도 차질없이 시공이 진행됩니다. 지붕이 십자 형태로 분기되는 지점에는 빗물 배수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만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벽체와 만나는 곳에는 빗변 처리용 후레싱을 달아 방수 처리를 해줍니다.

 

어느덧 시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용마루를 시공하고 있네요. 지붕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 전용 벤트 시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계단실 대리석 상판과 만나는 부분에도 기와 밑에 L자형 후레싱을 삽입해 배수 경로를 마련해 줍니다. 아주 짧게 바닥 기와 두 장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으로 흐르는 빗물도 배수로를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시공이 모두 끝났습니다. 여러 가지로 난관도 많았고 난이도가 높은 현장이었지만 무사히 잘 마무리가 되어 다행입니다. 이번 현장의 바로 옆에도 3층 상가 건물이 시공 중인데요, 곧바로 옆 건물의 기와 시공에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아래 항공 사진에 옆 건물을 시공 중인 사진이 찍혀 있네요.

 

비계가 절반 정도 철거된 상태의 모습입니다. 지붕 한켠에 자리잡은 계단실 평슬라브에도 녹색의 방수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것이 보이네요. 바로 옆 건물에도 각상 작업을 끝내고 바닥 기와를 한창 덮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옆 건물에 대한 포스팅도 바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마자론 오세아니크 기와는 중간중간 밝은 크림색의 포인트가 들어가 있는 변색기와로서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기와입니다. 오세아니크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고 VR사진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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