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백운면 원월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현장입니다. 콘크리트 골조와 슬라브로 이루어진 2층 주택으로서 건물이 두 동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입니다. 물리적으로 완전히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통로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지붕은 양쪽 모두 지붕면이 한쪽에만 있는 외쪽지붕의 형태이며 가운데 통로 역할을 하는 공간은 평슬라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될 기와는 점토기와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평기와로서, 점토기와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징크의 모던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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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방문시의 모습입니다. 아직 외벽 작업은 이루어지기 전입니다. 지붕면의 방향은 양쪽 건물의 방향이 서로 다르게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면에 위치한 지붕에는 중간에 벽난로를 위한 굴뚝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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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부분에는 아직 마감이 안 되어 거친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주택의 경우에는 이런 처마 부분은 모르타르로 미장한 다음 페인트를 칠하거나 전용 소핏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에 비해 이번 현장에는 이 부분을 동후레싱으로 감싸는 방법으로 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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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일이 다가와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뒤쪽 2층 지붕 위에서 아래쪽 지붕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평슬라브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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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2층 지붕부터 세로상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시점에 비해 작업자의 복장이 얇아 보이는 이유는 사실은 이 작업이 8월 한여름에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작업의 공정상 총 세 번에 걸쳐서 작업하게 된 것인데요, 1차로 각상 작업, 2차 기와 시공, 3차 굴뚝 마감의 순서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즉 기와 시공팀이 1차 각상 작업을 진행하고 철수하면 아까 언급했던 동후레싱 시공팀이 바통을 넘겨받아 지붕 외곽에 후레싱을 감싸는 작업을 합니다. 그 후 2차  작업에서 다시 기와 시공팀이 기와 인양 및 시공 작업을 하고 철수하면 굴뚝 시공팀이 다시 바통을 넘겨받아 굴뚝 설치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 후 굴뚝 설치가 완료되면 기와 시공팀이 다시 방문하여 굴뚝 주변의 방수 마감 및 최종 점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는 이 작업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착착 진행되었어야 하는데 예상 외의 상황들로 인하여 8월에 시작한 일이 결국은 12월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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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각상 작업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세로상이 수평을 이루도록 실을 띄우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시공될 기와는 평기와이므로 각상의 수평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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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상 위에 가로상을 붙인 모습입니다. 각상의 처짐이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괴임목과 쐐기로 잘 보강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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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2층 지붕의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지만 아래쪽 1층 지붕면의 경우, 불룩하게 배가 부른 곳이 많아 작업에 애를 먹습니다. 수평을 위해 배가 부른 곳은 세로상을 빼고 가로상만 설치하고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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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제 철수한 다음 지붕 외곽의 동후레싱 부착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방문하여 2차 작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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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상 작업을 실시한지 두 달 여가 지난 10월 하순의 모습입니다. 동후레싱 부착이 모두 완료되었고 전면 물받이도 이미 설치되어 있으며 외벽에는 스타코로 마감이 끝나 있습니다. 첫 각상 작업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여서 그런지 꽤나 많은 것이 달라져 있는 모습입니다. 작업이 이렇게 예상 외로 많이 늦어지게 된 이유는 벽난로 때문인데요, 유럽에서 직접 배를 타고 운송되는 과정에서 한진해운 사태 때문에 발목이 잡혀 아직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언제 배송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인지라 마냥 지붕을 방치할 수 없어 일단 급한 대로 기와 시공부터 진행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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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지붕의 가운데에는 벽난로 굴뚝을 위해 지붕에 구멍을 뚫어 놓고 비닐로 덮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이런 상태로는 누수 때문에 인테리어를 마음 놓고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와 시공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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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2층의 지붕입니다. 동후레싱이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반짝거려 뭔가 가벼운 느낌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고 산화 피막이 형성되고 나면 진한 커피색으로 변해 건물의 분위기를 중후하게 바꿔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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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통로 위의 평슬라브에도 깔끔하게 후레싱이 마감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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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가 도착하여 인양 중인 모습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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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기와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올라가며 시공에 들어갑니다. 붉은 원 안의 부분에는 기와가 덮여 있지 않은데요, 바로 굴뚝이 자리할 위치입니다. 굴뚝 시공팀이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당 부분은 기와를 덮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철수할 때에는 비가 새지 않도록 마감을 잘 해 놓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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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2층 지붕에는 바닥기와 시공이 끝나고 용마루 작업을 위한 밑작업에 한창입니다. 용마루 벤트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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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바라본 1층 지붕의 모습입니다. 이곳도 거의 작업이 끝난 모습입니다. 용마루 끝의 박공머리 부착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가운데 굴뚝 자리 부분에는 초록색 플라스틱 패널을 기와 사이에 끼워넣어 비가 새지 않도록 마감해 놓았습니다. 이제 벽난로가 도착할 때까지 마음 놓고 인테리어 작업에 임해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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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모두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굴뚝 부분만 제외하면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던하고 세련된 평기와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이제 굴뚝 작업이 마무리되었다는 연락을 기다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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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시공이 이루어지고 다시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드디어 벽난로를 실은 배가 도착하여 굴뚝 시공을 마쳤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방문합니다. 굴뚝의 직경에 맞도록 기와를 동그랗게 재단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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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한 기와를 굴뚝에 잘 끼우고 특수 내열 실리콘을 이용하여 주변을 빈틈이 없도록 실링한 모습입니다. 이 위에 다시 보호용 캡을 씌우기 때문에 사실은 비가 원천적으로 침투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전부 캡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만일을 위해 꼼꼼하고 완벽하게 작업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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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용 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캡 아래에 연성 재질의 넓은 보호 커버가 붙어 있어 기와 모양에 딱 밀착하도록 고무망치로 잘 두드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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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엔드캡까지 씌워 놓은 모습입니다. 드디어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오랜 동안 애를 태웠던 만큼 후련하고 시원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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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모던 스타일의 건물과 평기와가 아주 멋진 궁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던 동후레싱과 물받이도 약간 짙게 변해 분위기가 더욱 중후해진 느낌입니다. 그동안 애를 많이 먹였던 굴뚝 역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지붕에 포인트를 주어 근사하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코버트 프라나(Plana) 기와의 에바노(Evano) 색상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서 심플하고 담백한 멋이 특징인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고 VR사진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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