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강원도 영월군 흥월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현장입니다.  목조주택으로 설계된 단층주택으로서 지붕 구조는 변형된 십자형 구조입니다.

 

20160819_141357

dji_00160010702016-09-19-12-04-38

dji_00160015632016-09-19-12-04-54

지붕 난이도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보이지만 사진에서 보시듯 지붕 한쪽 경사면 중간에 각도가 위로 완만하게 꺾여진 곳이 있습니다. 보통 지붕면을 중간에 꺾을 때에는 일명 맨사드 지붕처럼 아래 방향으로 꺾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경우는 반대 방향으로 꺾인 것이 특이합니다. (아래 맨사드 지붕 참조)

 

mansard_roof

  • 맨사드 지붕 (Mansard Roof)의 예 : 지붕 각도가 아래 방향으로 꺾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60907_075302

사진의 노란색 실선이 바로 지붕 각도가 꺾이는 지점입니다. 각도가 맨사드 지붕과는 달리 윗방향으로 완만하게 꺾이기 때문에 빗물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아래층 천장의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렇게 설계한 것 같은데 각도가 너무 완만해서 걱정입니다. 기와로 시공할 경우에는 최소 경사도가 보장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윗지붕의 기와골에서 흐르는 빗물이 이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후레싱의 설치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밸리 후레싱에 유도 후레싱을 결합하여 처마쪽 물받이로 빗물이 흐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20160907_131912

20160907_143848

각상 설치가 완료되고 기와 인양을 시작합니다. 기와를 실은 차가 도착하여 크레인으로 인양하여 펼쳐놓고 있습니다.

 

20160907_171439

20160907_141238

아직 후레싱은 완전하게 설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밸리 후레싱과 유도 후레싱이 놓일 자리가 각상을 이용해 마련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20160907_163054

해당 꺾임 부분의 후레싱 설치 후 사진입니다. 윗지붕의 기와골에서 내려오는 물이 꺾임 방향을 기점으로 아래로 흐를 수 있도록 기와 아래 유도로에 연결시킨 모습입니다. 꺾이는 지점의 윗부분에 철판을 또 덧댄 이유는 방향이 꺾이면서 빗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20160907_163104

20160908_091855

경사가 완만한 지붕 쪽부터 차근차근 기와를 덮어 나가고 있습니다. 방수가 염려되는 부분은 실리콘과 특수 방수 벤트를 사용하여 이중 삼중으로 마감 처리를 합니다.

 

20160907_171531

기와가 꺾인 곳의 아래에는 원래 각도로 뻗어나간 작은 지붕면이 숨어 있습니다. 이곳 또한 기와로 시공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면적은 작지만 손이 많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dji_00820073782016-09-19-12-09-16

dji_00820082552016-09-19-12-09-45

20160908_141950

20160908_141947

밸리 부분은 기와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밀착하여 시공합니다. 기와 사이가 벌어지거나 선이 비뚤어지면 미관상 무척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20160908_141411

반대편 지붕의 물처리 사진입니다. 아까의 경사면 지붕의 경우 윗지붕 기와골에서 흐르는 물을 아랫지붕의 기와 아래로 유도로를 심어서 빼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쪽 반대편의 경우에는 따로 유도로를 심지 않고 윗지붕의 기와골에서 흐르는 물을 아랫지붕의 위로 바로 배수되게끔 시공하였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시공 방법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20160908_102234

용마루를 시공하기 전 용마루 꼭대기에 환기용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지붕면을 감싼 방수시트를 커터칼로 잘라 길게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목조주택의 경우 이런 환기 통로를 마련해 놓지 않으면 겨울철 결로 현상 때문에 지붕 목구조와 단열재가 상하기 때문입니다. 난방 때문에 덥혀진 실내 공기가 지붕면의 차가운 OSB합판 아래에 곧바로 닿게 되면 응결 현상으로 인해 이슬이 맺히게 되고, 이렇게 생긴 결로수가 단열재인 인슐레이션을 적시고 나무에 곰팡이를 피게 하고 결국은 썩게 만듭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목조지붕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직접 지붕면의 합판과 만나지 않도록 찬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통로를 서까래 벤트 등을 통해 만들어 주는데, 이렇게 유입된 차가운 공기가 내부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용마루 부근에서 배출되는 통로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구멍을 통해 OSB합판 위로 빠져나온 공기는 기와에 설치된 용마루 전용 알루미늄 벤트의 숨구멍을 통해 완전히 실외로 배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형태의 지붕, 즉 콘크리트 지붕이나 샌드위치 패널 지붕의 경우에는 이런 공기 통로가 있으면 단열이 깨져 오히려 결로가 생기게 되지만, 목조 지붕에는 반드시 이런 공기 순환 통로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20160908_161758

용마루 전용 알루미늄 벤트를 기와면에 맞도록 빈틈없이 붙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적색 부분은 내구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접착면으로서 직접 기와에 부착되는 부분이며, 검정색 부분이 특수 부직포로서 빗물은 차단하고 내부의 습기와 공기는 배출되게끔 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20160908_161801

용마루 벤트가 부착되면 그 위에 실리콘과 직결나사를 이용해 용마루 기와를 한 장씩 덮어 나갑니다. 이렇게 전용 자재를 써야 지붕의 목구조도 보호할 수 있고 강풍에도 기와가 날아가지 않는 완벽한 시공이 됩니다. 하지만 목조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용마루 하부 작업을 시멘트와 진흙을 이용하여 꽉꽉 틀어막는 시공을 하는 지붕 시공업자가 아직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붕 자재에 따른 시공 방법에 대한 무지에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자가 날 것을 알면서도 시공비를 아끼기 위해 대충 값싼 시멘트로 마감하는 업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당장 결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다가오고 점차 단열재가 상하고 곰팡이가 피어오르게 되면 그때서야 건축주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시공사에 연락하지만 대부분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연락이 되더라도 오지 않습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결국은 자비를 들여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송을 통해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가도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공된 집들을 볼 때마다 지붕 시공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20160909_084300

벽체와 만나는 곳은 후레싱을 절곡하여 빗물이 침투하지 않도록 처리합니다.

 

20160909_110732

기와골과 용마루가 깔끔히 시공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20160909_115952

20160909_120125

20160909_115659

20160909_120043

드디어 본채의 지붕은 모두 시공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숨어 있던 작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20160909_095409

20160909_095359

면적은 작지만 물받이 등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가므로 손이 의외로 많이 갑니다. 각상을 설치하고 물받이를 단 후에 기와를 차례차례 덮어 나갑니다.

 

20160909_115829

20160909_115749

드디어 시공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갓기와 역시 본체의 갓기와까지 연결해 주어야 미관상 보기가 좋습니다.

 

dji_00840082602016-09-19-12-14-46

dji_00840077562016-09-19-12-14-29

dji_00840072572016-09-19-12-14-13

dji_00840065282016-09-19-12-13-49

dji_00840011512016-09-19-12-12-03

dji_0099

dji_0094

전 공정이 모두 마무리되고 상공에서 바라본 사진들입니다. 꺾인 지붕 때문에 약간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깔끔하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와의 색상도 흰색의 외벽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오세아니크 제품입니다. 기와 중간중간 밝은 크림색의 포인트가 들어가 있는 변색기와로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기와입니다. 오세아니크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 마자론 오세아니크 제품 안내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