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충주시 산척면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입니다. 콘크리트 골조와 슬라브 지붕으로 설계된 건물로서 지붕 모양은 변형된  T자형 구조입니다.

20160317_102755

20160317_102839

현장에 첫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실측을 위해 지붕에 올라가 보니 슬라브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슬라브의 두께도 매우 얇고 지붕면에 불룩하게 솟아난 면도 상당히 많은 데다가 용마루도 매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지붕 처마 가까이에 굴뚝까지 설치되어 있어 작업도 매우 위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도 지붕의 경사가 높은 편이라 작업자의 안전이 무척이나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진상에서 보면 경사가 그리 높지 않아 보이지만 지붕 위에서 체감하는 경사는 더욱 크게 느껴질 뿐더러 레미콘 작업 후에 생기는 작은 부스러기 때문에 무척이나 미끄럽습니다. 더구나 비계까지 모두 철거된 상태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비계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현장에서 일단 철수합니다.

 

20160404_140347

20160404_140409

비계가 설치되고 난 후 현장에 재방문한 모습입니다. 외벽에는 벽돌 조적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비계가 쌍줄 비계가 아닌 외줄 비계로 설치되어 있어 발판을 놓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경사가 급한 지붕이라 지붕 아래 발판에서 작업을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외줄로만 비계를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작업이 매우 힘들고 더디게 진행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일단 두께가 일정치 않은 슬라브의 처마 끝선을 미장으로 다듬어줄 것을 요청하고 다시 현장에서 철수합니다. 슬라브 끝선을 미장으로 고르게 잡아주어야 지붕 작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60424_135848

미장 작업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세 번째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미장 작업이 아니라 기존 지붕 위에 임시로 다시 거푸집을 설치한 후 지붕 전체에 레미콘을 다시 들이부어 이중으로 지붕 타설을 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현장은 여러모로 뭔가 계속해서 사인이 맞지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지붕 시공을 진행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지붕의 슬라브 끝선의 두께가 전부 제각각 다릅니다. 붉은 원 부분은 두껍게 시공된 반면, 노란색과 파란색 부분은 슬라브 두께가 얇습니다. 각 면을 일정하게 바로잡기 위해서 지붕 끝면 전체를 전부 후레싱으로 감싸기로 결정합니다.

 

20160424_135758-3

사진과 같이 슬라브 밑면을 기준으로 맞춰 후레싱을 전부 돌려 감싸야만 합니다. 슬라브 면은 임시로 거푸집을 설치할 때 생긴 못자국으로 매우 지저분하고 깨진 곳도 많습니다. 먼저 페인트 팀이 깨지고 패인 곳을 복원하고 칠까지 마무리하고 후레싱을 돌려야 하지만 작업 일정상 페인트는 기와 시공이 모두 마무리되고 난 후에 진행하기로 되어 일단 후레싱 작업을 먼저 시작합니다.

 

20160426_094013

후레싱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지붕면 전체에 방수시트를 덮는 작업을 끝냅니다. 방수시트를 덮고 나니 전보다 미끄러움이 많이 덜해 작업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20160426_113428

20160426_132426

20160426_181022

지붕 끝면 전체를 후레싱으로 돌려 감싼 후의 사진입니다. 비계의 발판이 없이 작업하느라 무척이나 더디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한층 깔끔하고 예쁘게 업그레이드 된 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층 가벼워집니다.

 

20160427_090210

20160427_090215

후레싱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각상 작업에 들어갑니다. 먼저 상태가 심하게 뒤틀리고 높이도 다른 용마루를 바로잡습니다. 실을 띄워 수평을 잡고 각상으로 용마루 기초를 잡은 모습입니다.

 

20160427_101251

후레싱을 붙인 지붕 끝면에는 사진의 붉은 원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나무로 후레싱과 지붕면 사이의 틈을 보강합니다. 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기초 작업인 만틈 탄탄하고 빈틈없이 작업해야 합니다.

 

20160427_135848

20160427_135854

용마루 기초 위에 세로상을 붙여 뼈대를 완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60429_144543

20160429_164758

세로상 위에 가로상도 설치합니다. 지붕면이 불룩 솟은 곳에는 세로상을 놓지 않고 가로상만으로 수평을 잡습니다.

 

DJI_0054.MP4_20160503_103702.686

DJI_0054.MP4_20160503_103710.657

DJI_0055.MP4_20160503_103738.848

DJI_0055.MP4_20160503_103747.255

각상 작업에 한창인 모습을 하늘에서 바라본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심각한 상태였던 지붕면이 아주 양호하게 탈바꿈했습니다. 기와가 시공되고 나면 더욱 깔끔해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20160430_103337

20160501_070623

20160501_070640

지붕에 굴뚝이나 천창과 같이 빗물이 침투하기 쉬운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을 때는 늘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굴뚝과 같이 방수에 취약한 곳에는 후레싱으로 이중 삼중 안전 장치를 해야 합니다. 기와 밑면 숨어 있는 하단부에는 사진과 같이 유도로를 심어서 빗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경로를 만들어 줍니다.

 

20160501_070628-2

왼쪽 사진은 기와 아래 숨어 있는 안전장치인 빗물 유도 경로이며, 오른쪽 사진은 시공 후 기와 위에 다시 후레싱을 이중으로 덮어 놓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실리콘과 후레싱으로 이중 삼중 꼼꼼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해야 빗물 침투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각상 시공 중에 벽난로 시공팀을 만나서 잠깐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벽난로 시공을 하면서 굴뚝 연통 시공 때문에 수많은 지붕을 올라가 보셨는데 굴뚝 주위를 대충 시멘트 몰탈로 마감해 놓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게 보셨다고 합니다.

 

20160501_070655

20160430_145134

물받이와 밸리(기와골) 후레싱 부착, 먹줄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하면 기와 시공을 위한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납니다. 이제 본격적인 기와 시공이 남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