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제천시 고암동에 위치한 2층 개인주택 시공 현장입니다. 콘크리트 골조에 슬라브 지붕으로 설계된 2층 주택으로서 지붕의 형태는 T자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시공될 기와는 점토기와의 최고봉이라고 평가받는 평기와인데요, 일반적인 S형 타입의 기와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굴곡이 없이 평평한 스타일의 기와로서 시공 후의 모습이 매우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 지붕재로 징크를 사용하는 모던 스타일의 주택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평기와는 징크의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동시에 징크가 갖지 못하는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지붕재입니다. 금속 재질인 징크는 열전도율이 높고 두께도 얇아 단열과 소음에 취약한 편이라 반드시 다른 단열재나 인슐레이션을 병행해야 단열과 흡음이 가능하지만, 점토기와는 자체 단열 효과가 우수하고 두께도 두꺼워 소음 흡수에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구성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고 장점이 많으므로 값 비싼 징크를 대신할 훌륭한 대체재로 손색 없는 지붕재라고 생각합니다.

 

20151205_090323

20151205_090743

시공을 하기 전의 건물 외관입니다. 아직 2층 벽체에는 거푸집이 제거되기 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외벽 마감은 스타코와 대리석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지붕과 외벽이 접하는 곳이 없으므로 지붕 시공은 외벽과 상관 없이 진행하여도 무방합니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지붕에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지붕 시공이 위험하고 어려워지므로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려 시공일을 잡습니다.

 

20151224_100431

시공일이 되어 각상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기와골에는 방수시트를 부착하여 혹시 모를 누수에 한 번 더 대비합니다.

 

20151224_165242

20151225_115847

20151225_115910

평기와를 시공할 때는 각상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와면이 평평하므로 각상의 수평이 맞지 않으면 시공 후 지붕면의 모습이 뒤틀려 보이거나 굴곡지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을 띄워 수평을 맞춘 후 괴임목과 쐐기로 단단히 고정하고 있습니다.

 

 

20151225_172837

각상 작업을 모두 끝내고 기와를 놓을 먹선 작업과 물받이의 부착까지 완료되면 기와를 인양하여 시공할 준비를 합니다.

 

20151226_081515

기와가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할 평기와는 코버트 사의 프라나 모델 중 에바노(Evano)라는 색상입니다. 프라나 평기와에는 흑색, 밤색, 적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의 제품이 있는데 그중 에바노 색상은 무광 처리된 흑색 기와입니다. 시공을 모두 끝내면 무광 블랙의 미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건물의 기품을 더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51228_154150

평기와는 시공 방법에 따라 교차 시공과 일자 시공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는 교차 시공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교차 시공이란 위 사진과 같이 기와가 한 단 올라갈 때마다 아랫단의 가운데에 맞춰 다시 기와를 배치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마치 너와집을 시공하는 방법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자 시공은 말 그대로 똑바로 열을 맞춰 시공하는 방법입니다.

 

20151228_153630

용마루와 내림마루가 만나는 곳에는 “3방향”이라는 부속을 덮어 마무리합니다.

 

20151228_153750

20151228_153709

기와골이 시공된 모습입니다. 외국에서는 기와골을 약간씩 벌려 놓는 시공법을 선호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기와골을 붙여서 시공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20151228_153642

20151228_153649

20151228_153654

내림마루가 네 방향으로 만나는 부분은 “4방향”이라는 부속을 써서 마감해야 합니다. 일반 S형 점토기와에는 이 부속을 따로 생산하는데 반해, 평기와에는 4방향이라는 부속이 없습니다. 따라서 용마루를 정확하게 재단하여 잘라 붙이는 방법으로 마감을 해야 합니다. 네 개의 용마루가 모이는 위치와 각도를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확히 재단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20151230_123121

20151230_123653

시공을 마친 후의 전면 모습입니다. 언뜻 보아도 일반 기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외벽 마감까지 완성되고 나면 더욱 미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코버트 프라나(Plana) 기와의 에바노(Evano) 색상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서 심플하고 담백한 멋이 특징인 최고급 점토기와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프라나 에바노 제품 설명 자세히 보기 >>